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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Live] 최대봉, 부산 우승 위해 헤비급 출전 용단!

등록일 2018.10.13 11:54 youtube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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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트 헤비급 최강자 최대봉이 부산광역시의 우승을 위해 헤비급 출전의 용단을 내렸다. 2018 전국체전 보디빌딩 1일차 경기를 앞두고 만난 최대봉. 사진=박준혁 PD

[개근질닷컴=익산] 라이트 헤비급 최강자 최대봉이 부산광역시의 종목 우승을 위해 대승적 결단을 내렸다. 바로 주체급이 아닌 헤비급에 출전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2018 제99회 전국체전 보디빌딩 경기가 진행되는 전북 익산 솜리문화예술회관에서 10월 13일 만난 최대봉은 "어제 코칭스태프와 팀원들 간의 긴급 회의를 통해 헤비급에 출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대봉은 라이트헤비급에서 오랜 기간 왕좌를 지켰던 선수다. 전국체전 92회 동메달, 93회 은메달, 96회 금메달, 97회 은메달, 98회 금메달 등 다양한 색의 메달을 쓸어 담았다. 2017 미스터 코리아 등의 각종 메이저 대회에서도 챔피언에 올랐다.

그런만큼 경기 하루를 앞두고 갑작스럽게 헤비급으로 체급을 올려 출전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 이런 용단의 배경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최대봉은 "전국체전은 개인의 대회기도 하지만 우리 팀 부산광역시의 명예가 걸린 팀 대항전이기에 내가 희생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헤비급 라인업이 두텁지 않기에 근질이 뛰어난 최대봉이 체급을 올리는 것. 팀 부산광역시의 금메달 가능성을 높이는 전략적인 차원의 결정인 셈이다.

하지만 최대봉 개인적으로선 매우 불리하고 힘든 조건. 자타공인 현재 대한민국 최고의 보디빌더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최대봉이지만, 대회 하루를 앞두고 일정을 바꾸는 건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헤비급 경기는 13일이 아닌 14일 열린다. 당일 대회를 위해 시간과 분단위로 쪼개 몸을 맞추는 선수들의 입장에서 컨디셔닝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멘탈 컨트롤도 완전히 새롭게 해야한다.


▲ 전국체전 하루 10분의 무대를 위해 365일간 인고의 시간을 준비하는 선수들에게 대회 일정과 체급 변화는 천지개벽 수준의 일이다. 하지만 최대봉은 '최선을 다 해서 좋은 무대를 보여주겠다'며 오히려 동료 선수들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이일영 PD

"팀을 위해 가장 좋은 결정을 했지만, 개인적으론 '컨디션 관리를 잘 해서 헤비급에서도 최고의 무대를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에 어제 밤 잠이 잘 오지 않았다. 심리적으로도 분명 힘든 부분이 있지만 마음을 잘 추슬러서 좋은 경기를 준비해 보겠다."

대회 전날은 챔피언에게도 '고뇌'로 가득 한 불면의 밤이었다. 그러나 자신감은 충분하다.

최대봉은 "전체 매스를 더 키우고, 밸런스를 잡는 것에 중점을 뒀다. 하체에 비해서 상체가 덜 조명 됐는데, 이번엔 등과 어깨 운동에도 더 많이 신경 썼다"라고 소개하며 "어제 라이트헤비급 대회 준비로 포징을 해봤는데 최고의 컨디션이었다. 비록 환경은 바뀌지만, 준비를 열심히 한 만큼 다시 도전해 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대회 1일차 아침까지 최대봉을 고민하게 만들었던 일이 하나 더 있다. 불리한 조건의 자신보다도 긴 시간 고생한 선수들이 혹시 피해를 입을지도 모른다는 걱정이었다.

"'라이트 헤비급에서 최고'라는 평가를 받을 때마다 노력하는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늘 가지고 있었다. '나 때문에 훌륭한 후배들이 혹시 조명을 더 받지 못한 건 아닐까'란 생각이었다. 이번에도 갑작스럽게 체급을 이동해서 본의 아니게 피해를 받는 선수들이 생길까봐 그게 걱정되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반대로 생각하면 이번 결정이 또 누군가에겐 좋은 기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인터뷰 내내 최대봉은 자신보단 다른 선수들을 먼저 배려하는 챔피언의 품격을 보였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최대봉은 "좋은 평가에 늘 감사하다. 하지만 노력하는 다른 선수도 함께 주목하고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며 "모든 선수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수 있는 전국체전이 됐으면 좋겠다"며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김원익 기자(one.2@foodnamoo.com)
개근질닷컴 (one.2@foodnamoo.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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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8-10-13 11:5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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