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발렌시아 공식인스타그램
[개근질닷컴] 이강인이 생애 첫 선발 출전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에서 팀의 대 역전승에 일조했다.
발렌시아는 11월 6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타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UCL 조별리그 H조 4차전 프랑스 릴과의 홈 경기에서 후반에만 4골을 몰아치며 4-1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발렌시아는 승점 7점(2승 1무 1패)으로 나란히 2승 1무 1패를 기록 중인 아약스, 첼시에 골득실에 밀린 3위를 기록하게 됐다.
이강인은 이날 UCL에서 생애 첫 선발로 나서 제프리 콘도그비아, 다니 파레호와 함께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했다.
이강인은 경기 초반 주로 오른쪽 측면에서 볼 터치 횟수를 늘려가며 활발한 모습을 보였지만, 팀은 릴에 일격을 맞았다.
전반 25분 중앙에서 차단된 패스가 발렌시아 수비 뒷공간으로 떨어졌고, 이를 릴의 빅터 오시멘이 볼을 따낸 뒤 침착하게 골로 마무리하며 앞서갔다.
알베르트 셀라데스 발렌시아 감독은 전반 30분 부상을 당한 데니스 체리셰프를 빼고 페란 토레스를 투입했다. 이후 이강인은 왼쪽 측면으로 자리를 이동했다. 이강인은 전반 35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이후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이강인은 공을 경합하는 과정에서 릴의 안드레의 발에 무릎을 차여 한동안 그라운드에 누워 있었지만 다시 일어섰다. 이후 후반 9분 마누 바에호와 교체 아웃됐다.
한편 후반 들어 만회골을 위해 경기를 주도했던 발렌시아가 후반 20분 얻은 페널티킥 기회에서 파레호가 파네카킥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발렌시아는 이어 후반 31분 호세 가야가 수비 실수를 틈타 왼쪽 측면을 허문 뒤 땅볼 크로스를 올렸는데, 이 공이 릴의 수마오로 발에 맞고 그대로 골문으로 들어가 역전에 성공했다.
역전에 성공한 발렌시아는 곧바로 콘도그비아가 환상적인 왼발 중거리슛을 선보이며 3-1로 달아났다. 이어 후반 막판 페란 토레스의 골까지 터지며 완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