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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호, 당구 PBA 7차 우승…보미 아빠의 기적

등록일 2020.01.28 10:19 youtube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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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호(오른쪽)가 딸 김보미와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다. 사진=PBA

 

[개근질닷컴] ‘보미 아빠’ 김병호(48)가 프로당구 PBA 7차투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김병호는 1월 23~27일까지 소노캄 고양에서 치러진 프로당구 PBA 7차투어에서 결승 풀세트 4-3(15-7 8-15 13-15 15-8 15-6 1-15 11-7) 접전 끝에 다비드 마르티네스(29)를 꺾고 짜릿한 역전 우승(상금 1억 원)을 거뒀다.

 

2012년 동호인선수에서 프로선수로 전향한 이후 프로 데뷔 8년만에 처음으로 거둔 우승. 그간 여자 3쿠션 선수인 김보미의 아버지로 더 알려져 있던 김병호가 세계적인 강자를 모두 꺾고 정상에 오른 것이다.

 

과정도 드라마틱했다. 그간 상금 랭킹 70위권에서 머물며 프로 컷오프 위험에 있었던 그는 이번대회에서 세계 유수의 선수를 모두 꺾었다. 특히 준결승전에선 세계최강으로 꼽히는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를 3-1로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키며 결승에 진출했다.

 


사진=PBA

 

결승 상대 또한 세계주니어선수권과 유럽선수권에서 좋은 성적을 낸 스페인 출신의 마르티네스. 첫 세트 가볍게 따낸 김병호는 2,3세트 연속으로 내줬다. 그러나 위기에서 저력을 발휘 4,5세트를 승부로 장식하며 우승추를 자신 쪽으로 가져왔다.

 

마르티네스도 호락호락 물러나지 않았다. 6세트에서 완벽한 실력을 뽐내며 15-1로 완승,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그리고 운명의 7세트. 김병호는 초반 실수를 연발하며 1-7까지 뒤졌다. 승부의 패색이 드리운 때, ‘보미 아빠’는 불타올랐다. 김병호는 4이닝 선공에서 10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자정을 훌쩍 넘겨 진행된 승부의 마침표를 우승으로 장식했다.

김원익 (one.2@foodnamoo.com) 기자 
<저작권자(c) 개근질닷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등록 2020-01-28 10: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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