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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근질닷컴] 시카고 마라톤 대회까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결국 취소됐다. 미국 3대 마라톤이 올해 모두 열리지 않게 됐다.
시카고 마라톤 조직위원회는 13일(현지시간) “코로나19 팬데믹을 이유로 오는 10월 11일 열릴 예정이던 제43회 대회 일정을 취소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시기상 올해 메이저 마라톤 대회 가운데 유일하게 열릴 가능성이 있었던 대회였기에 아쉬움이 크다.
조직위는 “사람들의 건강을 고려하고 대회 참가자, 스태프, 자원봉사자, 관중 모두의 안전을 위해 내린 결정”이라며 취소 배경을 전했다.
대회 등록을 마친 이들은 접수비를 전액 환불 받거나 2021-22년 대회로 이월할 수 있다.
미국 전역은 물론 대회가 열리는 장소인 시카고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세가 심각하기에 불가피한 결정이기도 하다. 시카고는 13일(한국시간) 기준 확진자가 5만5000명, 사망자가 2600명을 넘어섰다.
아직 시간은 많이 남았지만 최소 4만5000여명의 선수(휠체어 선수 포함)와 100만명 이상의 관중이 찾는 시카고 마라톤 대회의 특성상 불가피한 결정이기도 하다.
2019 시카고 마라톤 대회에는 세계 100여 개국, 미국 50개 주 마라토너들이 참가해 휠체어 부문 포함 총 4만5천786명이 완주했다.
결과적으로 미국 3대 마라톤 대회는 모두 취소가 확정됐다. 앞서 4월20일에서 9월14일로 연기한 보스턴 마라톤과 11월1일 열릴 예정이었던 뉴욕 마라톤은 취소된 바 있다.
세계 5대 마라톤 대회 가운데 잔여 2개 대회인 베를린 마라톤(미정)과 런던 마라톤(10월4일)은 일정을 연기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