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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프리] ‘2관왕’ 유준석 “일말의 후회없는 완주가 목표”

등록일 2020.11.13 14:41 youtube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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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김병정 기자

 

[개근질닷컴] 2020 PCA KOREA 슈퍼시리즈 대회 프로전 2관왕이 탄생했다.

 

유준석은 지난 10월 24일 신한대학교 의정부캠퍼스 벧엘관에서 개최된 PCA KOREA 최대 연례 행사인 ‘2020 PCA 파이널 슈퍼시리즈’에서 2개 종목(보디빌딩X클래식보디빌딩) 프로전 그랑프리의 영광을 안았다.

 

무엇보다 그에게 이번 2관왕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란 어려운 상황과 고질적인 팔 부상을 딛고 복귀한 무대에서 일궈낸 성과였기에 더욱 뜻 깊었다.

 

어느덧 구력 20년 차. 유준석은 슈퍼시리즈 이후 30대 마지막 대회를 앞두고서 유종의 미(美)를 거두기 위해 오늘도 쇠질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그의 필사의 각오를 들어봤다.

 

유준석, “포기하지 않고 대회를 완주하는 게 최우선 목표다”

 


▲ 보디빌딩 프로전 입상자들. 사진=김병정 기자

 

PCA 슈퍼시리즈 보디빌딩X클래식보디빌딩 프로전 2관왕 소감

 

포기하지 않고 완주를 목표로 했을 뿐인데 정말 큰 상을 받았다. 처음에는 그동안 주종목으로 뛰어온 보디빌딩 종목만 참가하려고 했었다. 그런데 예전부터 내 몸 자체가 클래식보디빌딩에 더 어울린다는 주변 지인들의 말을 듣고 생애 처음으로 (클래식보디빌딩) 도전하게 됐다. 함께 무대에 올랐던 선수분들 몸이 다 좋아서 걱정이 많았는데 좋은 성적을 거둬서 너무 기쁘다.

 

클래식보디빌딩 첫 도전을 준비하면서 힘들진 않았나

 

아무래도 다이어트가 가장 힘들었다. 클래식 종목 도전을 위해 평소 대회 체중보다 3~4kg 더 뺀 후 참가했다. 수분 조절도 일찍 시작했고, 유산소 운동에도 시간을 더 할애하는 등 감량 기간이 더 길어진 탓에 많이 힘들었다. 그나마 체중이 잘 빠져서 버틸 수 있었고, 고생한 만큼 결과도 좋아서 다행이라 생각한다.(웃음)

 

좋은 성적을 거두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부분이 있다면

 

개인 무대와 포즈 다운 등에서 클래식한 포징을 많이 못 잡은 게 아쉬움으로 남는다. 처음 도전하는 부분인 만큼 그런 부분에서 노력을 더 했어야 했는데, 수업도 소화하면서 몸을 만들다 보니 시간을 많이 할애하지 못했다.

 

그리고 마스크를 쓰고 포징하는 연습도 꼭 필요하단 걸 느꼈다. 헬스장에서 마스크를 쓰고 운동하는 것도 힘들지만 무대 위에서 포징을 하는 것도 상당히 힘들더라. 코로나19 이후 대회에 참가한 게 이번이 처음이라 그렇게 힘들 줄은 전혀 생각 못했다. 당분간은 대회를 준비할 때 마스크를 쓰고 포징 연습을 해서 익숙해져야 할 것 같다.

 


▲ 사진=유준석 제공

 

슈퍼시리즈 무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닌 걸로 알고 있다

 

지난 2018년에 참가해서 보디빌딩 종목 체급 우승을 하고, 프로전에 참가해 4위를 기록했다. 당시 아시아그랑프리(AGP)를 준비하면서 나간 대회라 100%의 컨디션으로 나간 게 아니였기에, 무대 위에서도 개인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했다.

 

이번에는 심사위원이나 나는 물론이고, 누가봐도 열심히 준비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주변에서 ‘정말 노력했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어느 때보다 만족스럽다. 올해 슈퍼시리즈 하나만 바라보고 집중했던 것도 좋은 결과로 이어지게 된 부분인 것 같다.

 

프로전 때 등 근질이 특히 좋아 보이던데

 

주변에서 등 부위 근질이 좋다는 말을 종종 듣긴 했다. 다만 스스로 생각하기엔 등이 골고루 발달한 게 아니라, 상부만 발달한 느낌이 강해서 현재는 하부 쪽으로 더 신경써서 운동하고 있다.

 


▲ 클래식보디빌딩 프로전에서의 유준석(왼쪽). 사진=김병정 기자

 

대회 준비 기간과 루틴

 

다이어트를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시작한 게 대회 8주전부터였다. 사실 비시즌 때도 일부 선수들처럼 벌크업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체중이 평소에도 그렇게 많이 나가는 편이 아니라 대회전까지 6~7kg정도만 빼면 베스트 체중이 된다.

 

대회 준비용 운동 루틴은 처음에는 4분할로 진행하다가, 5주전에는 4분할을 유지하되 취약점인 복직근과 등하부, 대퇴이두근 부위 운동을 더 많이 집중해서 이틀에 한번 꼴로 운동했다. 당일 컨디션이 좋으면 더 하고. 개인적으로 보디빌딩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단점을 보완해야 더 높은 곳을 향해 비상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렇기에 어느때보다 단점 보완에 신경 썼던 것 같다.

 

코로나19 같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끝까지 해낼 수 있었던 힘은

 

올해는 어떻게든 대회 완주는 하고 싶었다. 물론 많은 선수분들처럼 코로나19로 상황이 여의치 않게 되면서 포기하고 싶은 생각도 가끔씩 들었다. 그럴 때마다 함께 일하는 트레이너 선생님들, 오인근 선수, 강성진 선수 등 주변의 응원과 격려로 끝까지 해낼 수 있었다.

 

특히 선수는 아니지만 어릴 때부터 친구인 동시에 늘 곁에서 함께 운동해주는 내소중한 파트너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 2017년 8년 간의 공백기를 극복하고 카프(KAFF) 대회에서 보디빌딩 그랑프리를 수상한 유준석. 사진=유준석 제공

 

슈퍼시리즈 이전 대회 참가 이력

 

2009년 미스터 서울 대회 체급 1위를 하고 8년 정도의 공백기 이후에 복귀한 대회가 2017년 카프(KAFF) 대회였다.

 

당시 카프에서 보디빌딩 그랑프리를 차지했었고, 2018년도 PCA 슈퍼시리즈 보디빌딩 체급 1위 및 프로카드를 지급받았다. 그리고 같은 해 AGP에 참가해 클래식피지크 종목 체급 2위를 기록했다.

 

2019년에는 어깨랑 팔꿈치 부상을 입어서 운동을 제대로 못했다. 그래서 현재는 중량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자극 위주로 하고 있다.

 

부상은 완치된 건가

 

아직 치료 중이다. 애초에 팔에 장애가 있어서 큰 수술을 받은 전례가 있다. 신경이 죽은 상태여서 다른 곳에 과부하가 걸려 자주 부상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이 운동이 너무 좋으니깐, 참아내며 하는 중이다.

 


▲ 2009년 미스터 서울(왼쪽) 대회와 2020년 PCA 슈퍼시리즈에서의 유준석. 사진=유준석 제공

 

운동은 시작은 언제부터

 

고등학교 때부터 선수 생활을 했다. 정확히는 고2때부터 시작했으니, 올해 딱 20년이 된 셈이다. 그런데 앞서 말했듯이 중간에 팔을 다치면서 텀이 생겼다. 덕분에 매년 대회를 뛰지 못했다.

 

고2때 처음 덤벨을 들었던 계기가 따로 있는지

 

처음에는 몸이 너무 말라서 시작했다. 이후 코치님이 ‘너는 근육이 빨리 붙는 것 같다. 전문적으로 해봐’란 말에 본격적으로 이 길로 들어섰다. 그리고 고3 때 처음으로 대회장 문을 두드리게 됐고 지금까지 이 운동을 하는 중이다.

 


▲ 사진=김병정 기자

 

슈퍼시리즈 이후 올해는 시즌 오프인가

 

애초 슈퍼시리즈를 준비하면서 이게 올해 마지막 대회란 생각으로 준비했다. 그런데 몬스터짐 대회가 12월에 생기면서 다시 시즌 모드 중이다.(웃음)

 

종목은?

 

복귀 후 AGP 때 처음 도전했었던 클래식피지크로 참가지원을 한 상태다. 냉정하게 생각했을 때 보디빌딩 종목을 하기엔 내 사이즈나 매스가 큰 편이 아니다. 좀 더 장기적으로 봤을 때 내 몸에는 클래식 쪽이 맞을 것 같다.

 


▲ 2018년 AGP 클래식피지크 종목 출전 당시의 유준석. 사진=유준석 제공

 

대회까지 약 한달이 남았다. 더 신경 쓰고 있는 부분과 각오가 있다면

 

현재 등 하부나 복직근 외에도 하체 쪽 둔근이나 햄스트링 부위를 좀 더 신경써서 하고 있다. 루틴은 올해 슈퍼시리즈를 준비하면서 해왔던 방식을 고수하면서 준비 중이다.

 

대회 성적이야 좋으면 당연히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후회없이 준비했고, 모든 걸 쏟아냈다면 어떠한 성적표를 받아도 상관없다. 평소에도 대회에 가서 대상을 받고 싶다고 말하기 보단 ‘일말의 후회없이 완주하는 게 목표다’라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올해 나이가 39살이다. 이번 몬스터짐 대회가 30대로 오르는 마지막 무대란거다. 열심히 준비해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

 

내년 계획은 따로 있는지

 

아직 대회를 따로 정해놓진 않았다. 우선 부상 부위 치료에 집중하고, 상반기에는 대회를 준비중인 선생님들 서포터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덧붙이는 말

 

많은 선수분들이 공감하시겠지만 보디빌딩은 혼자하는 운동이 아니다. 운동 파트너를 비롯해 곁을 지켜주는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항상 미안하고 고맙다. 앞으로도 자만하지 않고 열심히하는 선수가 되겠다. 코로나19로 힘든 시국이지만 모두가 힘내서 잘 극복해낼 수 있길 바란다.

 

권성운 (kwon.sw@foodnamoo.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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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0-11-13 14:4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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