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픽사베이
이기헌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과 박상민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은 금연하면 혈당 증가와 관계없이 심뇌혈관질환 발생률과 사망위험이 흡연했을 때보다 훨씬 감소한다는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연구는 2002~2003년과 2004~2005년 모두 2회에 걸쳐 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남성 12만700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금연자 1만3513명 가운데 혈당 수치가 상승한 사람은 6008명(44.5%)이었다. 금연 초기 식욕을 억제하고 에너지 소비를 늘리는 니코틴의 효과가 사라지면서 나타난 결과다.
혈당 증가와 상관없이 금연을 계속한 그룹은 흡연 그룹(4만3627명)보다 심뇌혈관질환 발생률이 17% 낮았다. 사망 위험성도 32% 감소했다. 특히 심장혈관이 갑자기 막혀 심장근육이 손상되는 심근경색증의 발생률은 금연 그룹이 흡연 그룹보다 40%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 교수는 “금연 후 혈당이 증가하는 현상이 뒤따르는 것은 맞지만 이는 심뇌혈관질환 발생과 사망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오히려 금연했을 때 심뇌혈관질환 예방 측면에서 얻는 이득이 더 크다”고 밝혔다.
이준영 기자 (joonyoung.lee@ggj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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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8-02-27 15: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