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관 선수(대구광역시청)는 지난해 세계 클래식 보디빌딩 3연패의 주인공이 됐다. 2016년 세계 남자 클래식 보디빌딩 선수권 대회에서 아쉬운 은메달에 그쳤지만, 이란 선수의 도핑이 적발되면서 지난해 금메달을 되찾을 수 있었다.
명예를 회복한 설기관 선수는 운동과 육아를 병행하며 바쁜 한 해를 보냈다. 지난해 왕성한 활동을 통해 ‘2017 대한보디빌딩협회 유공자 시상식’에서 우수선수상을 수상한 설기관 선수를 개근질닷컴이 만나봤다. 다음은 설기관 선수와의 일문일답.
▲ 설기관 선수(왼쪽)가 유공자 시상식을 진행하고 류제형 선수와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사진=설기관 인스타그램 제공
Q. 반갑습니다.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클래식보디빌딩 세계 챔피언 국가대표 설기관입니다. 현재 대구시청팀 소속이며 라이트급에 출전하고 있습니다. 쌍둥이 아들을 키우는 아빠빌더이기도 합니다(웃음).
Q. 우수선수상을 수상하셨습니다. 수상하신 소감이 어떻습니까?
A: 2012년 유공자 시상식부터 6년 연속으로 최우수선수상과 우수선수상을 받고 있습니다. 상은 받으면 받을수록 기분 좋지만 한편으론 더 잘해야 한다는 사명감도 듭니다. 은퇴 전까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Q. 지난해 활약을 통해 우수선수상을 받으셨는데 올해 꼭 받고 싶은 상이나 도전 목표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A: IFBB에 세계랭킹 시스템이 도입됐습니다. 올해는 클래식 보디빌딩 부문에서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전 세계 체급에서 경쟁하기 때문에 쉬운 도전은 아니지만 주어진 조건에서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꼭 목표를 이뤄낼 생각입니다.
Q. 첫 은퇴식을 시작으로 대보협이 선수를 위한 행사를 기획 중인데, 선수 입장에서 원하는 행사 있으신가요?
A: 김명훈 선배님의 명예로운 은퇴식을 봤습니다. 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은퇴식이기에 꾸준히 유지된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한 가지 희망사항이 있다면, 선배들이 미국으로 국가대표 전지훈련을 다녀왔던 것이 기억납니다. 후배 입장에서 볼 때 큰 동기부여가 됐었기에 국가대표 전지훈련이 매년 정기화 되길 바랍니다.
Q. 개인적인 바람이나 계획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A: 현 시점에서의 바람이라면 보디빌딩 종목이 전국체전에서 안정화를 찾는 일입니다. 이를 위해 선수와 지도자 모두가 한 마음으로 노력해야겠죠. 쉽진 않겠지만 엘리트 체육을 하는 스포츠인이라면 반드시 지켜야 하는 사항입니다. 나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닌 모두를 위한 길을 택해, 앞으로 보디빌딩이 클린한 스포츠로 대중에게 사랑받길 바랍니다.
Q. 개근질닷컴 독자들을 위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2018년이 시작된 지 어느새 한 달이 다 돼 갑니다. 연초에 계획하고 희망하셨던 일들 잘 진행되고 있으신가요? 계획에서 살짝 벗어났더라도 다시 제자리를 찾는 2월이 됐으면 합니다. 강추위에 건강관리 잘 하시고 감기 조심하세요. 그리고 저를 응원해주시는 독자분들! 항상 감사드립니다.
이준영 기자 (joonyoung.lee@ggj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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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8-01-29 09: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