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근질닷컴] 나바코리아 GP 파이널 무대가 끝난 지 2주가 되었습니다만 아직 그 여운은 가시지 않습니다. 기자는 여태 나바GP의 사진첩을 되짚어보고 있습니다.
나바는 종목별 프로전 진행 중 최종 2인을 선별한 후, 두 사람에게 각각 마이크를 넘겨 짧은 인터뷰를 진행했는데요. 각자의 짊어지고 소망한 것들을 풀어냈지만 어느 선수 하나 1등에 큰 욕심을 부리지 않았습니다.
올해의 목표를 오로지 나바GP로 정하고 달려온 선수도 있었는데, 선수 대부분 이 무대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큰 영광이라는 소감을 전합니다. 2등에도 만족한다는 건, 그 도전이 얼마나 절실했을지, 또 출전 자체가 얼마나 간절했을지를 짐작하게 해줍니다.
참가인원도 많았지만 선수들 간 경기력 차이를 가늠하기 힘들었습니다. 이에 수 차례의 비교심사가 진행되며 경기시간이 예정보다 길어졌습니다. 선수들은 지친 기색을 언뜻 보이면서도 이내 호흡을 가다듬고 다시금 멋진 포징을 보여주었죠. 정말 이 무대에서 모든 걸 쏟아내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느껴졌습니다.
그런 자리에서 자신의 이름이 맨 마지막에 호명된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요. 오롯한 감정은 선수만이 느낄 수 있겠죠. 하지만 그 순간의 표정, 눈빛, 목소리로 그 마음의 일부나마 고스란히 관객에게 전달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 때의 환희와 감동을 현장에 없던 독자들도, 그 자리에 계셨던 관객들도 다시금 느낄 수 있게 선수들이 가장 전율했던 순간들을 사진으로 전해드립니다.
지성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