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픽사베이
[개근질닷컴] 아르헨티나 서부
반사막 지역에서 실종된 5세 소년이 하루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3월 20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의 현지 언론은 “벤하민
산체스란 올해 5세 소년이 반사막 지대에서 구조됐다”라고 보도했다.
산체스는 지난 17일 가족 여행으로 산 후안 주에 있는
반사막 지대인 엘 살라도를 찾아, 숨바꼭질을 하다가 길을 잃었다.
실종 신고 이후 당국과 경찰, 자원봉사자 등 약 1천명이
동원됐다. 산체스를 찾기 위한 수색 작업엔 여러 전문가들이 동참했다.
결국 산체스는 실종된 지 24시간 만에 전 다카르 랠리
오토바이 선수에 의해 마지막으로 목격된 지점으로부터 21㎞ 떨어진 곳 나무 밑에서 발견됐다.
구조 당시 탈수 증세를 보인
산체스는 헬리콥터로 이송돼 병원서 치료를 받았고, 특별한 이상이 없어 하루 뒤에 퇴원했다.
성인들도 견디기 힘든 극한
환경에서 5세 아동이 보여준 생존력에 아르헨티나 국민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보도에 따르면 산체스는 실종 당시 얇은
티셔츠와 반바지만 입고 있었던 곳으로 전해진다. 산 후안 지역은 낮엔 30도를 웃돌지만 밤엔 영하까지 떨어지는 등 일교차가 큰 반사막
지형이다.
산체스를 찾은 알베르토 온티베로스는 “산체스가 나를 보자마자 물을 찾았다”면서 “야생 퓨마를 비롯해 뱀과 전갈
등이 득실거리는 자연 속에서 소년이 24시간을 버텼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구조 이후 산체스는 비로소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
산체스는 “추웠고 바위에 기대 잠을 청했지만 제대로 잘 수 없었다”며 “겁이 났지만 개울물을 찾아서 마시고 풀을
뜯어 먹으면서 허기를 달랬다”며 생존 과정을 전했다.
또 “엄마를 봤을 때 정말 행복했다. 혼자서 가족들을 그리워했다”고
덧붙였다.
김원익 기자(one.2@foodnam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