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병정 기자

[개근질닷컴] “무조건 몸을 힘들게, 최대한 무겁게, 그리고 많이 운동 하는 게 비결이었다.”

2020 WNC 프라임 내추럴 보디빌딩 오버롤 영예는 이옥준이 차지했다.

2020 WNC 프라임 대회가 14일 서울특별시 광진구 YES24 라이브홀에서 열린 가운데 단 한 명의 보디빌딩 오버롤 왕좌의 주인공은 압도적인 근질의 이옥준이 차지했다.

2017년 Mr.화성 그랑프리 등을 비롯해서 각종 대회에서 수상했던 이옥준은 이날 데피니션과 매스를 모두 잡은 출중한 근질을 선보였다. 그 결과 심판위원 만장일치 오버롤이란 결실로 대회를 화려하게 마쳤다.

WNC 프라임은 무작위 및 순위 선수 등을 대상으로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인증한 조사 기관을 통한 도핑검사가 진행됐다. 추후 도핑 적발시 순위 삭제와 고지 등의 강력한 사후 조치도 함께 이뤄진다. 이옥준의 오버롤이 한층 더 가치있는 이유다.

촬영=서준혁 PD

경기 당일 이옥준은 가장 완벽한 상체 전면 근질과 함께 흉악한 등의 진수로 꼽힐만한 훌륭한 근질을 바탕으로 심판위원 전원 몰표를 받았다. 특히 가장 큰 강점인 전면 대흉근과 완벽한 세퍼레이션과 데피니션의 복직근 등은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경기 종료 후 만난 이옥준은 이런 결과에 대해 ‘정답은 노력’이었다는 진리에 가까운 답변을 들려줬다. 다음은 이옥준과의 일문일답.

자기소개 부탁한다

경기도 수원에서 거주하는 서른 한 살 이옥준이라고 한다.

심판위원 만장일치 오버롤에 올랐는데

선수들은 무대에서 내 몸과 다른 선수의 몸을 비교할 수 없지 않나. 그래서 최선을 다해 포징을 잡을 뿐이다. 그런데 최고의 결과가 나와서 정말 기쁘다.

무대에 대해 스스로 평가한다면

항상 하체가 약점이라는 평가를 들어서 매 시즌 하체 약점 메우기에 주력한다. 이번 시즌엔 하체도 발달이 되면서 등도 함께 좋아진 부분들이 점수를 많이 받았던 것 같다.

사진=김병정 기자

대회 준비 기간은 얼마나 걸렸나. 운동 루틴도 궁금하다

2월부터 다이어트와 컨디셔닝을 시작했는데,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대회를 출전할 수 없어) 몸을 유지하는 쪽에 우선 초점을 맞췄다. 그러다 4월부터 다시 컨디셔닝에 들어갔다. 운동은 3분할 운동법으로 하루 2회 운동을 하고 있다.

좋은 근질을 만든 노하우가 있다면

개인적인 생각으론 그냥 몸이 엄청 힘들게 해야 하는 것 같다. 최대한 무겁게, 최대한 많이 했다. 잠을 줄여서라도 몸이 최대한 힘들게 운동해야만 결과가 나온다고 생각한다.

다음 계획은 뭔가?

대회 준비를 할 때 특정한 대회를 준비해서 하진 않는다. 주어진 상황에서 묵묵하게 운동을 잘 하면서, 나갈 수 있는 시점이 되면 다시 집중해서 경기를 준비해서 나가곤 한다. 시즌 오프를 할 지 더 준비할 진 조금 더 고민해보고 결정하겠다.

사진=김병정 기자

시상식에서 눈물을 흘렸는데

2019년 결혼을 하면서 공백기를 1년 가졌다. 쉬면서 굉장히 공허했다. 내 자신을 잊은 것 같았고. 올해 들어서 내 자신을 찾은 것 같은 느낌이라 기뻤던 것 같다.

고마운 이들이 있다면

팀 CMP인원들과 팀 그랑그랑 소속원들에게 감사하다. 또 운동할 수 있게 지원하고 도와주시는 관장님께 감사드린다. 또 와이프와, 아버님과 어머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