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더 선 홈페이지 캡처
[개근질닷컴]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리그) 경기장 관중석에 미국 9·11 테러의 배후로 지목돼 사살된 알카에다의 '수괴' 오사마 빈 라덴의 사진이 등장해 논란이 일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25일(한국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 경기를 진행하면서 관중석을 팬들의 사진으로 채운 리즈 유나이티드 경기장에 빈 라덴의 사진이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잉글랜드 프로축구 각 구단은 코로나19 여파로 썰렁해진 관중석에 변화를 주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 중이다.
리즈 구단의 경우 남은 5번의 홈 경기에서 1만5천명의 팬 사진으로 관중석을 채우고 있다. 한 번 자신의 사진을 세우는 금액은 25파운드(약 3만7천원)다.
그런데 여기에 참여한 한 팬이 빈 라덴의 사진을 낸 게 화근이 됐다.
빈 라덴은 2001년 9·11 테러를 비롯한 다수의 테러를 자행해, 2011년 미군 특수부대에 의해 사살된 인물로써 악명 높은 테러리스트다.
리즈 구단은 빈 라덴을 인지하지 못한 채 관중석 맨 앞줄에 그의 사진을 부착한 후 공식 트위터 등 SNS에 공유했다.
이후 이를 발견한 팬들이 “어떻게 이 사진을 그대로 설치할 수 있느냐”며 비판했고 논란은 확산됐다.
뒤늦게 상황을 인지한 리즈 구단은 문제의 사진을 관중석에서 없앤 후 “더 이상의 부적절한 사진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다시는 이와 같은 공격적인 이미지를 게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16년 만에 프리미어리그(EPL) 복귀를 노리는 리즈는 승격 마지노선인 2위에 자리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