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리 카톡을 권익위가 확보했다. 사진=연합뉴스 TV 캡처
[개근질닷컴] 이른바 ‘승리 카톡’을 국민권익위원회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리 카톡은 없다’고 주장했던 경찰은 뒷북만 치게 됐다.
빅뱅 승리가 해외 투자자를 상대로 성접대를 시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카카오톡(이하 카톡) 대화 자료를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SBS 연예뉴스 funE는 3월 4일 “권익위가 ‘승리 성접대 의혹’ 카카오톡 일체를 확보했다”며 TF팀을 구성해 수만건의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공익제보자는 카카오톡 내용 중에서 경찰과 유착을 의심할 만한 대화와 정황이 대거 포함되어 있어서 경찰이 아닌 권익위에 해당 자료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일 권익위에 증거물 일체가 확보됐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4일 오전 정식으로 관련 자료 협조 요청을 했다.
권익위 측은 내부 검토가 끝난 뒤 수사기관에 자료를 넘기고 수사를 의뢰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찰과의 유착 의혹이 짙을 경우 경찰이 아닌 검찰에 직접 자료를 넘기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문제의 카톡 내용은 승리와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 씨, 그리고 다수의 연예인들이 참여하고 있었던 카카오톡 대화방 메시지 수만 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2015년 12월 승리의 성접대 시도 의혹 등이 담긴 메시지도 포함됐다.
그간 승리의 소속사 YG 엔터테인먼트 측은 “’승리 카톡’은 사실 무근”이라며 “원본이 아닌 재구성 돼 조작된 메시지로 구성됐다”며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해 왔다.
경찰은 그간 카톡 자료의 존재를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원본은 확인도 못 했을 뿐만 아니라 그런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진술을 들었다”고 밝혔다.
김원익 기자(one.2@foodnam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