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치. 사진=픽사베이 제공
3년 숙성시킨 천일염으로 담근 김치가 비만 억제 효과를 나타낸다는 사실이 지방세포를 이용한 시험관 실험을 통해 확인됐다. 3년 숙성 천일염으로 담근 김치는 암 예방 효과도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차의과대 식품생명공학과 박건영 교수팀이 다양한 방식으로 제조한 천일염으로 담근 김치의 다이어트 효과를 비교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박 교수팀은 네 종류의 천일염 김치(세척 후 탈수된 천일염으로 담근 김치, 3년 숙성된 천일염으로 담근 김치, 일반 천일염으로 담근 김치, 정수된 천일염으로 담근 김치)를 지방 세포에 주입한 뒤 지방 분해 효과의 차이를 살폈다. 3년 숙성된 천일염으로 담근 김치는 다른 김치에 비해 지방세포에서의 세포 수 증가나 지방 축적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척 후 탈수된 천일염으로 담근 김치를 주입한 지방세포의 경우 HSL 효소 수치가 가장 높았다.
천일염의 종류별로 비만 억제력이 상이한 것은 천일염 내 마그네슘·철분·황 등의 조성의 차이 때문이란 것이 박 교수팀의 주장이다. 특히 마그네슘이 덜 든 천일염일수록 비만 억제 효과가 크다고 봤다.
세척 후 탈수된 천일염으로 담근 김치와 3년 숙성된 천일염으로 담근 김치의 마그네슘 함량은 각각 ㎏당 9.4g·7.6g으로 일반 천일염으로 담근 김치나 정수된 천일염으로 담근 김치(17.7g·17.8g)의 절반 수준이었다.
박 교수팀은 "천일염 제조 시 세척 후 탈수하면 3년 숙성된 천일염과 맛이 비슷하고, 비만 억제란 기능성을 가진 천일염을 제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해양수산부 정책유통과 안치국 서기관은 "국산 천일염은 바람과 햇빛을 이용해 바닷물을 증발시킨 뒤 제조해 인공이 전혀 가미되지 않은 우리나라 전통 소금" 이라며 "나트륨은 적고 칼슘(뼈 건강 유지)·칼륨(혈압 조절) 등 다양한 미네랄을 풍부하게 함유한 것이 장점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