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가 '유럽의 강호' 폴란드(FIFA 랭킹 6위)에 2-3으로 석패했다.
▲ 손흥민이 특유의 드리블로 전진하는 모습.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28일(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호주프 슐라스키 경기장에서 열린 폴란드 대표팀과의 친선경기에서 2-3으로 졌다. 후반 종반까지 0-2로 끌려가던 한국은 막판 이창민과 황희찬이 연속골을 터뜨리며 2-2까지 따라붙었지만 추가시간 3분을 견디지 못하고 결승골을 내줬다.
지난 24일 북아일랜드전에서 1-2로 역전패한 한국은 폴란드전에서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월드컵에서 만날 스웨덴, 독일을 상대로 어떤 내용으로 경기를 운영할지에 대한 해답은 찾았다. 유럽 원정 평가전을 마친 한국은 29일 귀국한다.
선제골은 폴란드의 몫이었다. 전반 32분 왼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레반도프스키가 헤더로 마무리 했다. 리드를 내 준 신태용 감독은 전반 38분 김민재를 빼고 황희찬(잘츠부르크)을 투입해 4-4-2 포메이션으로 변화를 줬다. 교체 투입 이후 공격에 활기가 돌았으나, 전반 종료 직전 폴란드의 역습 상황에서 그로시츠키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전반전을 0-2로 뒤진 채 끝냈다.
한국은 후반 시작 전 홍정호, 이용을 빼고 윤영선, 최철순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전반전보다 활발한 공격으로 폴란드를 압박했다. 계속된 압박에 폴란드는 부담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러나 좀처럼 폴란드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이에 다시 한번 교체카드를 통해 공격적 분위기를 만들었다. 후반 35분 기성용을 빼고 이창민을 투입했다.
교체 카드는 바로 적중했다.후반 41분 페널티 박스 정면서 이창민이 때린 중거리 슈팅이 폴란드 골망을 흔들었다.추격골을 터트린 한국은 1분 뒤 동점골까지 넣었다. 왼쪽 측면에서 박주호의 컷백 패스를 황희찬이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순식간에 동점을 만든 한국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역습상황에서 지엘린스키에게 회심의 일격을 당했다. 이대로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며 한국의 2-3 패배로 끝났다.
경기 후 신태용 감독은 "폴란드라는 강호를 상대로 잘했다고 생각한다. 두골을 주고도 마지막까지 따라붙었던 점은 우리에게 경쟁력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경기 내용에 만족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축구는 한 순간 방심하면 결과가 뒤엎어지기 때문에 휘슬이 울릴 때까지는 정신을 차려야 한다"며 막판 실점에 대한 아쉬움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