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현봉 선수는 제10회 안양시협회장배 대회에서 근육상을 수상했다.
보디빌딩에는 유달리 가족이 함께 선수로 대회에 출전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부자지간이 함께 출전하거나 커플, 부부, 형제 등 다양한 경우가 있다. 쌍둥이 보디빌더 정현봉, 정현찬 선수도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대표 쌍둥이 보디빌더다. 두 선수가 한 무대에 올랐을 땐 관객들은 똑같은 선수가 두 명 출전하여 당황하기도 한다.
지난 '제10회 안양시협회장배 보디빌딩 대회 및 뷰티바디 선발대회'(이하 안양시 대회)에선 동생인 정현봉 선수가 출전하여 근육상을 차지했다. 형인 정현찬 선수는 관객석에서 포즈를 잡아주며 열띤 응원을 했다.
정현찬 선수는 "2년 전 안양시합을 출전을 하고 2년 만에 똑같은 장소에 선수가 아닌 서포터로 오니깐 감회가 새롭다."고 전했다. 동생 정현봉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근육상을 차지했다. 정현찬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근육상 수상에 대해) 만족한다. (동생은) 제가 유일하게 인정하는 노력파 보디빌더다. 1년 내내 운동을 하루 두 타임씩 꾸준히 하고 모든 라이프 스타일이 보디빌딩으로 이뤄져 있다. 옆에서 매일 보지만 대단하다. 앞으로도 부상없이 일취월장하는 선수가 되길 바란다."고 동생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두 선수는 같은 체급이라 서로 협의하에 번갈아 대회에 출전한다. 정현찬 선수는 지난 Mr. 용인시 보디빌딩대회에 출전하고, 이번엔 정현봉 선수가 안양시 대회에 출전한 것이다.
정현찬 선수는 "시합준비로 많이 소홀했던 헬스장에 최대한 신경 쓸 예정이다. 대회는 2018년부터 시 대회가 아닌 조금 더 큰 대회로 출전할 것이다. 몇년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85kg 미들급을 뛰는 게 목표다."고 계획을 전했다.
▲ 정현봉 선수 쌍둥이 형인 정현찬 선수는 이번 안양시 대회에서 열띤 응원을 보였다.
근육상을 수상한 정현봉 선수는 기존에 -75kg 웰터급으로 출전하지만 이번 안양시 대회에선 -80kg 라이트미들급으로 출전했다.
정현봉 선수는 "올 한해 저의 가장 큰 목표인 경기도 3개 지역 3관왕 그랑프리를 달성하기 위해서 출전하게 되었다. 이번이 3번째 도전이었고, 2번의 그랑프리(2016 Mr. 용인, 2017 Mr. 파주)를 했을 때보다 더 많은 고통과 힘듦을 참으면서 준비했다. 그래서인지 3관왕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은 크지만, 준비기간를 포함해 시합당일 무대에 내려올때까지 미련은 전혀 없다.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힘을 다 쏟아냈다고 생각한다."고 수상에 대해 밝혔다.
또한, 형에 대한 고마움도 표현했다. 두 선수는 매번은 아니더라도 특별한 일이 없을 때는 서로 같이 호흡을 맞춰 시합을 진행한다. 정현봉 선수는 "형은 항상 제 옆에서 가장 많은 동기부여를 주는 사람이다. 제가 힘든 상황 속에 있을 때도 '아무리 힘든 일이라도 너라면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응원과 자신감을 불어주는 원동력이다."며, "형은 2017년 올 한해 정말 누구보다 간절히 지역대회 그랑프리를 꿈꿨다. 하지만 매번 어떠한 이유로 그 자리에 서지 못했다. 그걸 지켜보는 동생으로써 항상 마음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형이 그랑프리를 못해도 형의 능력을 충분히 인정한다. 2017년 너무 고생했어!"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정현봉 선수는 2017년 2월 나바코리아로 시즌을 시작했다. 3월 Wbc챔피언쉽 전라, 5월 2017Mr.파주, 6월 피트니스 스타 코리안 리그, 제10회 안양시 대회까지 5개 시합을 출전했으며, 이번 대회를 끝으로 시즌오프를 한다.
정현봉 선수는 2016 Mr. 광명 근육상, 2016 Mr. 용인 그랑프리, 2017 Mr.파주 그랑프리, 2017 안양시협회장배 근육상까지 상을 쓸어가고 있다. 마지막으로 "내년에는 조금 더 큰 무대에 도전하고자 한다. 저희 쌍둥이빌더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두 선수 모두 2018년에는 전국 대회에서 더 자주 얼굴을 비출 것으로 예상된다. 두 선수의 활약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