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0kg 체급 1위의 이은환 선수
'제69회 Mr. Korea 및 제12회 Ms. Korea 선발대회'(이하 미스터코리아)가 제주특별자치도에 위치한 호텔 난타에서 개최되었다. 학생부 -70kg 체급에 출전한 이은환 선수(경기 진건고 소속)가 1위를 기록하고 해맑은 미소를 보였다. 이은환 선수는 고3 수험생이지만 미스터코리아를 수능만큼 더 매달렸다.
이은환 선수는 지난해 미스터코리아에서 체급 6위를 했다. 당시 치열한 '별들의 전쟁'을 깨닫고 올해 더욱 악착같이 준비했다. 이은환 선수는 미스터코리아를 위해 런닝머신 위에서도 1등만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다. 수상 직후 "이렇게 1위를 해보니까 런닝머신에서 흘렸던 눈물이 지금 다시 나올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이은환 선수는 급식을 포기하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고 말했다. "학교가 급식이 맛있기로 유명한 학교다. 근데 보디빌딩이라는 종목을 고등학교부터 택한 후부터 급식을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다. 항상 도시락 챙기고, 아침 일찍 일어났다."고 밝혔다. 이은환 선수의 모토는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이다. 항상 남들보다 일찍 준비하고 노력한 점이 지금의 이은환 선수를 만들었다고 한다.
현재 YMCA, 전국체전을 앞두고 있다. 이은환 선수는 "저희 어머니와 가끔 운동하러 갔을 때 운동을 알려주던 형, 친구 영현이한테 정말 고맙다. 학교 다닐 때 부끄럽게 힘든척하기 싫었는데도 힘들때 다 받아주었다. 그랬던 친구가 제주도까지 따라와서 응원해줬다. 형이 고생했다고 제주도에서 가장 비싼 다금바리회를 사준다고 했다."고 웃음을 지었다.
이은환 선수 옆에서 이은환 선수 어머니 김영화 씨도 볼 수 있었다. 김영화 씨는 "만약 딸을 낳았으면 미스코리아를 낳았을 텐데. (웃음) 아들이 미스터코리아가 될 거라니까 응원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김영화 씨는 아들의 운동을 적극 지원했다. 아들이 운동한다는 말에 "고등학교 시절을 멋지게 보낸다고 말했다. 굉장히 극한 운동이라 몇 개월은 말렸었다. 하지만 꼭 해야겠다는 아들 말에 그다음부터는 전폭적으로 응원해주고 따라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화 씨는 달걀을 하루 세 판씩 삶고 일일이 깠다. 김영화 씨는 "달걀을 까다가 힘들 때는 바닥에 던지기도 하고, (웃음) 닭가슴살, 브로콜리 등을 챙겨줬다. 지금은 눈 감고도 다이어트 식단을 준비할 수 있다. 은환이가 먹는 걸 정말 좋아한다. 정말 뚱뚱했는데 -25kg 감량한다고 음식 참는 것을 정말 힘들어했다. 이겨내서 너무 기특하다."고 평소 식단을 전했다.
이은환 선수의 가족은 모두 운동과 연관이 있었다. 이은환 선수의 형은 농구, 동생은 배드민턴을 즐긴다. 아빠는 마라톤을 좋아하고, 김영화 씨는 암벽을 탄다. 이은환 선수도 가족의 영향을 받았다.
김영화 씨는 "사랑하는 은환이, 식탁에서 펑펑 울 때 엄마도 많이 울었다. 열심히 한 만큼 해줘서 정말 자랑스럽고, 앞으로 어떤 상황이 와도 스스로 잘 헤쳐나갈 것이라 믿는다. 화이팅!"라고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 수상 후 이은환 선수가 응원 온 어머니 김영화 씨, 친구들과 기념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이은환 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