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5년 개교한 서울특별시 종로구에 있는 경신고등학교(이하 경신고)는 매해 특별한 대회를 진행한다. 오는 8월 17일, '학교 폭력 예방을 위한 제2회 미스터 경신 선발대회'를 개최한다. 이 보디빌딩 대회는 2016년에 시작하여 올해 2회째 맞는다.
경신고는 지난해 제1회 대회를 치른 후, 학교폭력 선도학교로 선정되었다. 경신고 자료에 따르면 국내 학교 폭력이 2013년 1만 7,749건에서 2015년 1만 9,986건으로 증가했다.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므로 학교에서도 적절한 대처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경신고는 학생이 자발적으로 폭력을 막을 수 있는 방안을 생각했다. 그중 하나가 '경신 피트니스 동아리' 활동이다. 대회와 동아리 활동으로 경신고에선 폭력 위원회 평균 개최 건수 5.4건에서 1건으로 줄었다.
제1회 대회에서 호응이 좋아 제2회 대회까지 개최하게 되었다. 대회는 -70kg급, -75kg급, -80kg급, -85kg급으로 4체급이 진행된다. 지난 해에는 학생과 교사가 함께 경쟁을 치러 지도교사인 이동희 씨가 그랑프리를 차지했다.
경신고는 교사와 함께 신체 활동으로서 학생의 자발적 활동을 끌어낸다. 담당교사 박석 씨는 지난 대회에서 "정통 있는 대회로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번 대회는 어떤 학생들이 어떤 모습을 드러낼지 기대되는 바다.
▲ 사진 = 경신고등학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