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2016 아놀드 클래식 홍콩' 오버롤로 김현진 선수가 IFBB PRO 타이틀을 얻었다. 국내에 올림피아에 도전할 새로운 선수가 등장한 것이다. 김현진 선수는 2016 전국체전에서 첫 동메달을 끝으로 국내 대회를 졸업했다. IFBB PRO 자격으로 첫 해외 대회인 'IFBB 밴쿠버 프로 (IFBB Vancouver Pro)'에 Men's 212체급으로 도전한다.
지난 7월 5일, 인천공항에서 출국길에 오르는 김현진 선수를 만났다. 김현진 선수는 이번 출전에 대해 "국제대회를 몇 번 나가긴 했지만, PRO 대회는 처음이라 많이 긴장된다."고 말했다. 김현진
선수는 두 달 전 무릎연골이 파열되어 부상을 입었다. 대회를 계속 준비하면서도 나갈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들었다고 한다. 그러다 2~3주 전 대회를 나가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그전까지 치료를 받고 있어 다리운동을 거의 못했다. 어려움이 많았지만 나갈 수 있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전했다.
김현진 선수는 계속 치료가 필요하지만, 이번 대회를 쉽게 놓칠 수는 없었다. 귀국 후 당분간 치료받으면서 휴식기를 가질 예정이라 밝혔다.
김현진 선수는 작년 이후 프로의 길을 걷고자 체급을 올리기 위해 운동에 올인했다. 근육 사이즈를 키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아마추어 같은 경우, 체급경기이기 때문에 70kg, 75kg 등 5kg 단위로 나눠져있다. 그러나, 프로같은 경우는 무제한급과 212파운드(96kg 미만 급)만 있다. 김현진 선수는 Men's 212 체급에 도전하기 때문에 국내에서 출전했던 85kg 체급과 차이가 크다. 212체급을 꽉 채운 선수와 근육량이 10kg 이상 차이 나기 때문에 대등한 경기를 펼치고자 근육량을 올리기 위해 그 부분에 맞춰 운동했다고 한다.
이번 대회에 등을 가장 많이 신경 썼다. 김현진 선수는 국내 선수 프로급 선수와 가장 차이가 크게 나는 부분이 등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김현진 선수는 "앞은 어느 정도 비슷하지만 등에서 차이가 많이 나서 뒤지는 경우가 많았다. 저는 프로들과 경쟁해야 하므로 등의 사이즈와 볼륨을 살리도록 운동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밴쿠버 프로는 김준호, 조남은 선수가 함께 출전하여 주목받고 있다. 김현진 선수는 함께 무대에 서는 것에 대해 "김준호 선배님은 레전드다. 제가 운동을 처음 시작할 때 이미 국내에서 독보적인 선수였고, 롤모델로 삼았다. 그런 분과 같이 대회를 나간다는 것이 실감이 안 나서 이상하게 느껴진다. 같이 무대에 서는 것 자체를 생각해본 적 없다.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조남은 선수랑 2012년도에 충남팀에서 같은 팀으로 운동했다. 2015년도에 국가대표로 아시아올림픽도 함께 나갔었다. 같이 대회를 뛰었던 경험이 있어 다른 선수보다 친분이 있다. 정말 뛰어난 선수고 그분들과 같이 대회에 서는것만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대회를 위해 김현진 선수와 함께 서포터즈로 고관영 씨가 동행했다. 고관영 씨는 김현진 선수과 7살 때부터 알고 지낸 교회 동생이다. 대회 앞두고 2주 정도 간 같이 운동에 도움을 줬다. 더불어, 이번 대회 기간 동안 김현진 선수의 언어적인 부분부터 협회관련 일,현지숙박 등 전반적인 매니저 역할을 맡게 되었다. 김현진 선수가 프로로 전향하고 해외대회를 준비하면서 전반적인 것들을 담당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김현진 선수는 대회를 앞두고 "무릎 부상 상태로 여기까지 왔다. 원하는 만큼 몸이 나오지 않아서 조금 아쉬운 상태다. 그렇지만, 이번에 다녀와야 스스로 많이 발전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무리하게 끌고 왔다."라며 이번 기회를 발판삼아 더 좋은 몸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며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