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증후군이 있는 중년 여성에게 코코넛 오일이 체중 및 혈압 조절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코코넛 오일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약 3㎏ 감량 효과가 나타났다.
16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가톨릭관동대 체육교육과 김남익 교수가 대사증후군을 가진 중년 여성 45명을 대상으로 코코넛 오일 섭취에 따른 다이어트 효과와 건강 상태 변화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대사증후군 중년 여성들의 코코넛 오일 섭취와 복합운동이 신체조성, 산화스트레스 및 혈압에 미치는 영향'의 연구 결과는 디지털 융복합연구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김 교수는 중년 여성을 세 그룹으로 나눠 12주간의 변화를 비교했다. 그룹은 코코넛 오일 섭취 그룹, 복합 운동과 코코넛 오일 섭취를 병행한 그룹, 코코넛 오일 비섭취 그룹으로 나눠졌다. 코코넛 오일은 100% 유기농 버진 오일로 매일 아침 40∼45g씩 섭취하게 했다. 복합 운동은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으로 구성해 하루 60∼70분씩, 주 3회 실시하도록 했다.
12주 후, 코코넛 오일을 섭취한 그룹의 평균 체중은 코코넛 오일 섭취 전 70.7㎏에서 섭취 후 67.9㎏으로 2.8㎏ 감소했다. 체지방도 2.7%p(29%→26.3%) 줄었다. 복합 운동과 함께 코코넛 오일을 섭취한 그룹에선 긍정적인 변화가 더 뚜렷했다. 섭취 전 68.2㎏이던 평균 체중은 섭취 후 57.9㎏으로 10.3㎏ 빠졌다. 체지방은 4.8%p(29.3%→24.58%) 감소했다. 코코넛 오일만 섭취한 그룹에 비해 운동을 병행한 그룹에서 체중이 7.5㎏이나 더 감량했다. 이는 코코넛 오일과 운동을 병행하면 단기간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의미다.
코코넛 오일의 지방은 중간사슬지방산이다. 중간사슬지방산은 다른 지방과 달리 간으로 이동했을 때 에너지로 전환되어 체지방이 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코코너 오일은 미란다 커 등 유명 모델이 섭취하여 다이어트 식품으로 유명해졌다. 그러나, 지방이기 때문에 칼로리는 높은 편이라, 위 실험처럼 하루 섭취량을 정해두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