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거 우즈가 11년 만에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들었다.
사진=마스터스 대회 공식 트위터
[개근질닷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돌아왔다.
타이거 우즈는 4월
14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마스터스에서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메이저 대회 기준 11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린 우즈는 통산 15승, PGA 투어
81승째를 기록했다. 이로써 우즈는 샘 스니드의 통산 최다승인 82승에도 단 1승 차로 바짝 다가섰다. 우승 상금은 207만 달러(약 23억
5,360만원)로 역대 최고를 경신했다.
43세의 노장이라곤 믿기지 않는 저력을 보였다. 4라운드를 공동 2위로 시작한
우즈는 버디 6개와 보기 4개로 2언더파 70타를 작성하며 마스터스의 그린 재킷을 다시 입었다.
1타 차 2위엔 세계 랭킹
2위인 더스틴 존슨을 비롯해, 젠더 쇼플리, 브룩스 켑카 등 소위 말하는 ‘요즘 대세’인 젊은 선수가 자리했다.
정말 오랜만에 밟은 정상이지만 원래 마스터스는 우즈와
역사가 깊은 대회였다. 우즈는 이 대회만 총 다섯번을 우승했다. 1997년 마스터스에선 메이저 첫 우승을 최연소, 최소타, 최다 타수 차로
장식하며 골프 팬들에게 충격을 안긴 바 있다.
이후 우즈는 2001년과 2002년, 2005년에도 우승컵을 들었으나 그 이후 약
10년 이상을 ‘사생활 스캔들’과 슬럼프에서 허덕이며 메이저 대회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번 마스터스 전까지 우즈의 메이저 대회
우승은 2008년 US오픈 제패가 마지막이었다.
우승 과정도 짜릿한 역전 드라마였다.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린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는 경기 막판까지 좀처럼 흔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꾸준히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우즈는 몰리나리가 4라운드 막판 실수를 하자
승부사 기질을 발휘, 15,16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8번 홀에서 짧은 보기 퍼트를
성공시킨 우즈는 주먹을 불끈 쥐고 포효하며 ‘황제의 귀환’을 알렸다.
개인 통산 세 번째 마스터스에 출전한 한국의
김시우(23)는 합계 5언더파 283타로 공동 21위를 기록했다.
김원익 기자(one.2@foodnam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