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강하니는 지난해 가수 생명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는 소음성 난청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본명인 강청광으로 피트니스무대란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사진=김병정 기자
[개근질닷컴] “피트니스 무대에 목숨
걸었다.”
2009년 드라마 OST로 데뷔, 약 10년간 한류를 이끈 가수 강하니는 지난해 갑자기 ‘소음성 난청’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강하니는 절망에 빠지지 않았다. 그 대신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고, 그 끝에 결정한 일에
노력을 쏟아부었다.
바로 취미였던 운동을 새로운 본업으로 선택한 것이다.
2019 제3회 월드스포츠탑모델쇼 예선
‘스포츠모델 TOP1’에 오른 이후 만난 강하니, 아니 강청광은 예명이 아닌 자신의 본명으로 피트니스 선수와 모델이란 ‘인생 2막’에
도전한다.
강청광 “선수로 서는 무대, 새롭고 짜릿하다.”
▲ 강청광은 2019 제3회 월드스포츠탑모델쇼 스포츠모델 부문 TOP1에 올랐다. 사진=김병정 기자‘2019 제 3회 월드스포츠탑모델쇼 선발대회’가
3월 24일 서울특별시 강남구 슈피겐홀 복합문화공간에서 열렸다. 그 결과 총 30명의 WSTMS 스포츠모델 본선 진출자와
‘스포츠모델 TOP5’, 그리고 ‘퍼포먼스스타 TOP5’가 탄생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스포츠모델 'TOP1'에 오른
이는 현직 가수인 강청광(활동명 강하니)이었다. 스포츠모델 정상에 오른 강청광은 참가자들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훌륭한
근질과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를 연출했다. 특히 강청광은 자신감 있고 당당한 워킹을 선보이며 무대를 장악했는데, 현직 가수로
활동중인 이력도 관심을 불러모았다. 강청광은 이런 끼와 능력을 살려 ‘퍼포먼스 스타 TOP2’에도 오르며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 강청광은 2019 제3회 월드스포츠탑모델쇼 스포츠모델 부문 TOP1과 퍼포먼스스타 TOP2에 오르는 겹경사를 누렸다. 사진=김병정 기자
‘스포츠모델 TOP1’에 오른 소감을 듣고 싶다
운동을 시작한 지는 약 3년 정도 됐다. 올해 대회를
앞두고 식단 조절은 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그때부터 닭가슴살과 고구마만 먹었다. 딱 그것만.
그리고 매일 하루에
다섯시간 씩 운동했다. 이번 무대에 오르기 전, 결과를 떠나 ‘내 자신에게 후회 없을 무대를 펼쳐보자’라고 생각 했는데 결과까지 좋게
나와서 지금 진짜 행복하다.
고생 끝에 얻은 결과라 더 보람 있겠다
(고개를 끄덕이며) 운동을 시작한 걸 ‘참
잘했구나’란 생각이 든다. 노력을 쏟아부으면 이렇게 ‘보람을 느끼는 정직한 땀의 결과를 지켜보는 상황이 오는구나’ 싶어서 가슴이 더
뜨거워진다.
강청광은 '강하니'라는 활동명으로 2009년 방영된 SBS 드라마 '찬란한 유산'의 OST '너 하나만'이라는
노래를 부른 가수. 최근까지 꾸준히 앨범을 내고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가수로서 무대에
오르는 것과 선수로 무대에 오르는 건 전혀 다를 것 같다
맞다. 사실 가수로는 데뷔 이후 약 11년 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다양한 무대에 섰다. 그러다보니 관성에 빠진 때도 있었다. 익숙하게 ‘해왔던대로’ 한 면이 분명 있었던 거다.
선수로는?
반면에 선수로 무대에 오르는 건 경험이 적기 때문에 매번 새롭다. 외형적으로 비춰지는 내 모습이 얼마나 더
훌륭하게, 그리고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을까를 매번 고민한다. 그 과정 자체가 참 짜릿한 느낌도 있다.
또 개인적으론 사실 지금 ‘소음성난청’을 앓고 있다.
*소음성난청은 큰 소리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서 귀 안쪽 내이 유모세포가 손상을 입어
영구적인 난청이 되는 증상을 말한다. 증상의 차이는 있으나 청력의 일부 혹은 대부분이 상실 된다.
소음성난청?
지난해 소음성난청 판정을 받은 이후로 청력이 좋지 않다. 그래서 지금 많이 불안한 상태다. 만약 영구적으로 소리가 들리지 않게 되면 가수
생활을 할 수 없으니까.
그렇기에 지금 이 무대를 더 목숨 걸고 준비했다. 이런 상황에서 얻은 ‘TOP1’ 메달이라 더
기쁘다.
현재 난청 증상은 어느 정도인가
이명이 들리거나 소리가 아예 들리지 않는 상황이 종종 나타난다. 마치
‘물 속에 있는 것처럼’ 소리가 들리지 않거나 ‘삐-‘소리가 귀에서 계속 들리는 식이다.
난청 진단을 받았을 당시
의사선생님께서 “앞으로 가수 생활을 계속하거나 큰 소리를 반복적으로 들으면 청력이 더 나빠지거나 아예 소리가 들리지 않을 수 있다”고
하더라. 현재 운동을 할 때도 이어폰이나 헤드셋을 전혀 사용하지 못 하고 있다.
‘한류’ 이끈 강하니, 이제 강청광으로 피트니스
무대에 도전
▲ 강청광은 강하니란 예명으로 약 11년간 활동한 베테랑 가수다. 사진은 2016년 발매한 앨범 재킷. 사진=강청광
가수로서 이력이 궁금하다2009년 SBS 드라마 ‘찬란한 유산’의 OST ‘너 하나만’이라는
노래로 데뷔했다. 이듬해인 2010년 운 좋게 일본 가요계에 진출했다. 일본?당시 일본에서 한류가 붐이
일었다. 그 흐름에 맞춰 ‘찬란한 유산’ 드라마도 일본에서 많은 인기를 얻었다. 그때 OST에 참여했던 남자 가수가 총 3명이었는데, 그 가운데
공교롭게 나 혼자만 일본에서 활동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그런 여러 행운이 겹치면서 데뷔 초부터 일본 무대에 설 수 있었다. 또 감사하게도 일본팬들의 사랑을 받아 이후 지금까지 쭉 약 10년째 일본과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다.가수가 아닌 선수나 모델로 무대에 오르는 건 그야말로 인생
제2막일 수 있다아까 ‘목숨을 걸었다’는 말처럼 이 일에 올인하고 있다. 언제 가수 활동을 그만둬야 할 지 모르는 상황이다.
평생 가수로 무대에 섰는데 지금 당장 회사원으로 취직할 수도 없지 않나. 이게 솔직한 지금 내 현실이다. 내 끼와 경험을
살리면서, 또 노력으로 이뤄낼 수 있는 새 분야가 피트니스 관련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 분야 모든 일에 최선을 다 해 도전하고 싶다.
구체적으로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나피트니스 선수는 물론 모델로도 활동하고 싶다. 그외에도 트레이너 등 다방면으로
활동할 생각이다. 올해 첫 대회 좋은 결과로 좋은 시작을 한 것 같아 정말 행복하다.
▲ 사진=김병정 기자
WSTMS 본선 무대를 비롯해 향후
대회 준비는 어떻게 할 생각인가
운동은 지금 내 생활 전체나 마찬가지다. 언제나 그랬듯이 매일 열심히, 최선을 노력을
쏟아부어 몸을 만들겠다. 포징이나 무대 연출도 준비가 가능한 건 모든 걸 다 준비해볼 생각이다.
종합엔터테이너로서 자신의
장점을 어필한다면
지금 한국과 일본 활동을 매니지먼트 없이 혼자 하고 있는데, 꼭 출연하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다. 그게 바로
tvN ‘너의 목소리가 보여’라는 프로그램이다. 거기서 내가 노래하는 모습을 많은 대중들에게 꼭 한번 보여주고 싶다.
지금
피트니스 선수, 그리고 가수란 두 개의 길을 걷고 있다. 하지만 이게 꼭 완전히 분리 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요즘 가수도 노래만
잘해선 되진 않는 세상이다. 피트니스 선수나 모델 역시 다방면으로 활동하려면 끼와 재능으로 무장해야 한다.
나는 무대에서
멋진 포즈와 워킹을 선보일 수 있고, 동시에 또 노래로 즐거움을 안겨드릴 수 있다. 그건 나만이 가지고 있는 좋은 콘텐츠라 자신한다.
앞으로 더 많은 무대에서 날 불러주고 써주셨으면 좋겠다. 언제든 달려가는 ‘강하니’ 그리고 강청광이 되겠다.
김원익
기자(one.2@foodnam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