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하나 녹취록이 공개됐다. 사진=MBC 영상 캡처
[개근질닷컴] ‘황하나 녹취록’이 공개돼 대중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남양유업 유업체 창업주 외손녀이자 그룹 JYJ 멤버
박유천의 전 여자 친구로 알려진 황하나 씨에 대한 ‘마약 논란’이 불거졌다.
4월 2일 MBC '뉴스데스크'는 황 씨가 현재
받고 있는 마약 투약 혐의와 ‘봐주기 수사’ 의혹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선 일명 ‘황하나 녹취록’이란 파일의 다수의
녹취 파일과 영상이 공개돼 큰 화제가 됐다.
황 씨는 2015년 필로폰 판매와 투약 혐의를 받았다. 황 씨로부터 마약을
구입한 조 모씨와 입건됐지만 당시 종로경찰서는 황 씨를 2017년 6월경 검찰에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결국 황 씨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반면에 조 모씨는 재판에 넘겨져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지인들의
주장과 녹취록 및 영상이 공개됐다.
황 씨의 지인 A는 “황하나가 호텔방, 지인들의 집에서 주사기로 필로폰을 투약했다”며
“주사기가 확실하다. 주사기를 약물을 놓아줄 때 목격했다. 방에서 다들 모여서 주사를 맞았다”고 말했다.
다른 지인 B씨
또한 “지인들 말을 들어보니 항상 주사기로 필로폰을 많이 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황 씨는 마약 투약 의혹이 불거진 클럽
버닝썬의 주요 고객이기도 했다.
다른 지인 C씨는 “그 클럽(버닝썬) MD 뿐만 아니라 마약 사범이나 투약 경험이 있는
사람들과 어울려 지냈다”고 말했다.
특히 지인들이 제보한 영상에는 황 씨가 뭔가에 취해있는 모습이 담겨 있어 충격을 줬다.
영상에서 황 씨는 허공에 손가락질을 하며 의미를 알 수 없는 말을 중얼 거리고 있는 모습. 그는 “몽롱하다. 몽롱해”란 말을 직접
하기도 했다.
지인들은 “그날 황하나가 다른 방에 다녀온 이후 저런 모습을 보였다”며 “술에 취한 게 아니라면 마약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황 씨가 4년 전 마약 투약 수사를 받았던 당시 경찰 고위층과 친분을 과시하는 말을 직접 한 녹취록도
공개됐다.
황 씨는 지인과 통화에서 “중앙지검 부장검사? 우리 삼촌이랑 아빠는 경찰청장이랑 다 안다. 완전 친구”라고
강조했다.
또 개인 고소 사건으로 남대문 경찰서를 방문했을 때는 서장과 직접 만났다고 말했다. 황 씨는 “제일 높은
사람까지 만나고 오는 길이다. 사진도 올렸지만 민원실도, 경제팀도, 사이버수사팀도 아니다”고 인맥을 과시했다.
황 씨의
녹취록에 대해 강신명 전 경찰청장은 “황하나가 누군지 모른다. 남양유업에 아는 사람이 전혀 없다”고 보도를 통해 친분 관계를 부인했다.
또 전 남대문 경찰서장도 “황하나를 만난 적이 없고 고소가 들어온 건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서울중앙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 녹취록과 관련한 명확한 진상을 확인하기 위해 2일 내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김원익
기자(one.2@foodnam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