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훈 수갑 발언이 재판에서도 불리한 진술이 될 전망이다.
사진=MBC 방송캡처
[개근질닷컴]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의 수갑 언급이 실제 재판에서도 불리한 진술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3월 25일 MBC 연예정보 프로그램 ‘섹션TV’는 음주운전, 경찰 뇌물 제공, 부정청탁, 불법영상유포 등의 의혹을
받고 있는 최종훈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이날 방송에 따르면 최종훈은 2016년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뒤 자숙 중에도
지인들과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단톡방)에서 해당 사건을 자랑삼아 언급했다.
사건 직후 최종훈은 “크롬하츠(미국의 고급
장신구 브랜드. 최종훈이 수갑을 크롬하츠로 표현) 꽤 아팠다. 안 차본 사람들은 말도 마”라며 일종의 허세를 부렸다.
크롬하츠는 주로 은을 이용해 장신구를 제작하는 미국의 고급 브랜드다. 수갑을 명품 브랜드와 비교하며, 체포과정을 영웅담처럼 표현한 것이다.
당시 최종훈은 지난 2016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음주운전으로 적발됐고, 검찰로 송치돼 250만 원의 벌금 및 100일
면허정지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 승리 사태 조사 과정에서 여죄가 밝혀졌다. 최종훈이 당시 경찰에게 200만 원의 뇌물을 공여했으며, 차량을
버리고 도주를 시도한 것이 알려진 것이다.
최종훈은 승리 사건의 경찰 관계자 핵심 인물인 윤 모 총경과 유착 의혹도 받고 있다.
수갑 발언에 대해 전문가는 “재판을 받게 되면 굉장히 불리한 진술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수갑을 명품으로 비유한 허세는 재판과는 상관이 없다. 하지만 이후 일어난 경찰과의 유착이나 불법 과정을 정당화하며 자랑스럽게
표현한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는 것. 이 점이 뇌물 제공 혹은 경찰 유착이란 혐의의 죄를 무겁게 만드는 요소란 것이다.
실제 최종훈은 “(수갑)차기 전에 1000만원 준다고 했어”라며 음주운전 단속 경찰관에게 뇌물을 제안한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 혐의로 최종훈은 지난 21일 입건된 상태다. 실제 뇌물을 주지 않았더라도 공여의사만 표시해도 처벌 대상이다. 만약 최종훈의 이
혐의가 인정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최종훈은 이 사건 외에도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FT 아일랜드에서 방출되고, 소속사에서도 계약해지 됐다. 하지만 범법행위에 대한 사법 재판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김원익
기자(one.2@foodnam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