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픽사베이[개근질닷컴]
잠을 너무 많이
자거나 적게 자면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아진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탄수화물 섭취가 지나치게 많은 것도 위험 요인이었다.
대구보훈병원 가정의학과 정래호 박사팀이 2013∼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40∼79세 남녀 7,781명을 대상으로
수면시간·탄수화물 섭취와 심혈관 질환 위험 간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수면시간이 너무 짧거나 길면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면시간이 과도하게 긴 것이 더 문제였다.
연구팀은 10년 내 심혈관 질환
위험이 7.5% 이상이면 심혈관 질환 고위험 그룹, 7.5% 미만이면 저위험 그룹으로 분류했다.
미국의 예방 서비스
태스크포스(Preventive Services Task Force)는 10년 내 심혈관 질환 위험이 7.5% 이상인 사람에겐 스타틴(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약) 치료를 권장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 40세 이상 중 심혈관 질환 발생 저위험 그룹은
4,930명(전체의 63.4%), 고위험 그룹은 2,851(36.6%)명이었다. 중년 이상 3명 중 1명 이상이 심혈관 질환 발생 고위험
그룹에 속하는 셈이다.
연구 결과 하루에 잠을 6∼8시간 자는 사람 대비 수면시간이 5시간 이하인 사람이 심혈관 질환
고위험 그룹에 속할 가능성은 1.17배 높았다.
이어 하루에 잠을 9시간 이상 자는 사람은 6∼8시간 수면을 취하는 사람보다
심혈관 질환 고위험 그룹에 속할 가능성이 1.50배에 달했다.
또한 탄수화물을 권장 섭취 비율만큼 먹는 사람에 비해 과다
섭취하는(고탄수화물 식사) 사람이 심혈관 질환 고위험 그룹에 속할 가능성도 1.19배였다.
한국 성인의 탄수화물 권장 섭취
비율은 전체 섭취량의 55∼65%다. 55% 미만이면 저탄수화물 식사, 65% 이상이면 고탄수화물 식사로 간주한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수면시간이 부족하거나 과도한 사람은 모두 심혈관 질환 위험도가 높았다”며 “고탄수화물 식사를 하는 사람도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지적했다.
권성운 기자(kwon.sw@foodnam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