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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TV프로그램 의학정보의 신뢰도, 쇼닥터 퇴출의 중요성

등록일 2016.11.18 09:59 youtube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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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시대가 자리 잡으면서 TV 방송에서 건강 프로그램의 수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프로그램에서는 일반인의 건강 회복 사례 혹은 잘못된 건강 습관 체크 등과 같은 소재로 방송되고 있다. 하지만, 이에 관련한 치료법이 근거가 부족함에도 화제가 되고 있다. 민간요법에 관해 소개되더라도 항상 '의사'가 함께 출연하기 때문이다.

방송에 출연하여 의학적 근거가 부족한 치료법이나 특정 건강기능식품을 추천하는 이른바 ‘쇼닥터’의 퇴출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뒷받침하는 연구결과가 제시됐다. TV 건강 프로그램에서 소개되는 의학 정보에 대해 신뢰하는 사람이 금연ㆍ절주ㆍ정기적인 운동 등 좋은 건강습관을 가질 가능성이 2.2배 높았다. TV의 건강 프로그램을 신뢰하는 이유의 절반은 ‘의사의 출연’이었다.

1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중앙보훈병원 가정의학과 정영진 교수팀이 지난해 10~12월에 병원 외래환자ㆍ보호자 중 최근 1주일간 TV 건강정보 프로그램을 1시간 이상 본 적이 있는 50세 이상 성인 249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50세 이상 성인에서 TV 건강정보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도가 건강습관에 미치는 영향)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이 연구에서 정신과 질환이 있거나 중ㆍ소도시와 농촌 지역에서 거주하거나 TV 시청시간이 주(週) 2시간 이상인 사람이 TV 건강정보에 높은 신뢰도를 보였다. TV 건강 프로그램을 신뢰하는 이유론 ‘의사가 출연해서’가 51%(122명)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줘서’(28.4%), ‘TV에서 전달하는 정보이므로’(11.2%), ‘실제 환자가 나와서’(7.4%) 순이었다.  
정 교수팀은 논문에서 “TV 건강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도가 높을수록 좋은 건강습관을 갖고 있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며 “이 결과는 대중매체 건강정보의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 우리 국민의 건강습관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TV 등 대중매체 의료정보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쇼닥터 퇴출 등 다양한 방안이 고려돼야 한다는 것이다. 대한의사협회는 TV 등에 출연해 건강정보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쇼닥터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지난해 ‘의사의 방송 출연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한편 만성질환의 발생은 주로 건강습관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흡연ㆍ음주ㆍ신체활동 등의 건강습관이 만성질환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 국내의 한 연구에 따르면 지역사회 고령자가 건강정보를 가장 많이 얻는 곳은 TV 등 대중매체였다. TVㆍ인터넷 등을 통해 소개되는 다양한 치료법과 건강정보의 신뢰도에 대한 검증은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 해 지상파 TV 3사(KBSㆍMBCㆍSBS)의 건강 프로그램의 신뢰도에 대한 연구에서도 방송에 소개된 건강정보 중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내용이 7.1%에 달했다.


김나은 기자(ne.kim@ggj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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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등록 2016-11-18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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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근질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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