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 샐러드에 달걀 세 개를 더하면 채소의 비타민 E 흡수량이 4~7배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퍼듀대학 연구팀은 ‘영양학 저널’(Journal of Nutrition) 최근호에 실린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항산화 비타민ㆍ회춘 비타민으로 알려진 비타민 E는 견과류ㆍ씨앗류에 풍부하다.
퍼듀대 영양과학과 웨인 캠벨 교수는 “비타민 E는 미국인이 두 번째로 부족하게 섭취하는 영양소”이며 “항산화ㆍ염증 치료 효과가 있는 지용성(脂溶性) 비타민”이라고 소개했다. 소비자가 다양한 색깔의 채소로 만든 샐러드에 달걀을 추가하기만 해도 아주 간단히 비타민 E를 보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정은 박사 등 연구팀은 건강한 젊은 남성 16명에게 각각 달걀이 안 든 채소 샐러드, 달걀 1.5개(75g)를 추가한 채소 샐러드, 달걀 세 개(150g)를 넣은 채소 샐러드를 제공했다. 연구 참여자의 식탁에 오른 모든 채소 샐러드엔 3g의 카놀라유와 스크램블 에그가 추가됐다. 연구팀은 식용유ㆍ씨앗류ㆍ견과류 등 천연 식품에 함유된 비타민 E가 어느 정도 몸에 흡수되는지를 살폈다.
채소 샐러드에 달걀 세 개를 추가했을 때 비타민 E의 체내 흡수율이 4~7배 증가한다는 것이 이 연구의 결론이다. 연구팀은 채소 샐러드에 달걀 세 개를 추가하면 라이코펜ㆍ제아잔틴ㆍ루테인ㆍ베타카로틴ㆍ알파카로틴 등 카로티노이드의 흡수율이 3~8배 높아진다는 사실도 지난해 확인한 바 있다.
달걀엔 혈관 건강에 이로운 불포화 지방 외에 반드시 음식을 통해 보충해야 하는 필수 아미노산, 비타민 B군, 소량의 비타민 E가 들어 있다. 연구팀은 “달걀같이 비타민 E가 함유된 식품을 함께 섭취했을 때 비타민 E의 체내 흡수율이 높아진다.”며 “이는 궁합이 맞는 식품을 함께 먹으면 영양학적 가치가 개선된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