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NC 코리아 서문석 회장(왼쪽에서 두 번째)과 오성 부회장(우측)은 이영서 실무부회장 이하 ICN KOREA 임원들과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사진=백승준 기자
[개근질닷컴] “내츄럴 대회의 불모지였던 한국에서
700명이 출전했죠. 이건 역사적인 사건입니다.”ICN KOREA는 5월 26일 국내 최대 규모로 열린 2019 ICN
WORLD CUP 내츄럴 챔피언십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날 700명이란 올 시즌 피트니스 대회 전체 최다 인원이 출전한
가운데 국내 최정상급 선수는 물론 미국, 일본, 스페인, 이란, 호주, 인도, 스리랑카, 러시아 등 세계 각국 선수들이 출전해, 수준 높은 국제대회가 진행됐다.ICN 월드컵 권위로 프로 퀄리파이어전, 프로전, 챔피언십이 열렸고 수십명의 프로가 배출됐다.
무엇보다 내츄럴 대회가 2019년 전체 보디빌딩&피트니스 대회 가운데 가장 많은 관심과 출전을 끌어내며 마무리 됐다는 사실이 시사하는 바는 적지 않다.
▲사진=백승준 기자
최근 보디빌딩&피트니스계에 최대 화두인 약물 문제를 정면 돌파하면서, 명예로운 대회를 마무리 한 것이 첫 번째. 두 번째론 ‘내츄럴
대회’의 불모지였던 한국에서 어엿한 국제대회가 열린 것이 바로 그 두 번째 수확이라 평가할 수 있다.당일 대회장에서 만난
ICN 코리아 서문석 회장은 “2017년 해외에서 내츄럴 대회를 들여와 한국에 처음으로 도입했다”며 “그해 5월 작은 장소에서 정말 어렵게
시작했지만 그 이후 계속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보완점을 찾고, 꾸준히 개선해가면서 오늘날까지 왔다”고 설명했다.서문석
회장은 INBA KOREA 대회 등을 한국에서 처음으로 유치하면서 ‘한국형 내츄럴 대회’를 만든 주역 가운데 한 명이다.서
회장의 두 번째 스탭인 ICN은 지난해 아시아대회를 시작으로 한 단계 도약했다. “지난해 아시아 내츄럴 챔피언십을
성공적으로 잘 마무리 한 게 한국 내츄럴 대회의 정착에 크게 기여했다. 460명이란 당시 국내 내츄럴 대회 최다 인원이 운집하면서 최고를
지향하는 내츄럴 선수에게 많은 호응을 얻었다. 그 이후 열었던 크고 작은 대회를 통해 ICN KOREA가 성장했고 올해는 역대 최다이자
아시아 대회 최다인 700명이 출전하게 됐다.” 내츄럴 대회와 ICN의 역사를 더듬은 서 회장의 얼굴에도 감출 수 없는 감격이 진하게
흘렀다.
▲사진=백승준 기자
상업적이거나 엔터테인먼트적인 성격이 강한 대회도 아닌, 그야말로 내츄럴 선수들의 축제가 이토록 많은 관심을 불러
모았다.
서 회장은 “역사적인 상황”이라고 ICN 대회를 평가한 이후 “포스터 한 장 달랑 내고 대회 정보만 공고한다고
선수가 오는 것이 아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 말 속엔 ICN 월드컵의 성공 개최를 위해 뛴 집행부 및 운영위원, 그리고 대회의 주역인 선수들에 대한
고마움이 고스란히 녹아있었다.
ICN KOREA 오성 부회장은 “오랜 기간의 준비와 노력 끝에 국제 내츄럴 대회를 치르게
됐다. 회장님 이하 실무를 담당한 전 임원들과 스태프가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발 벗고 뛰면서 대회를 잘 치를 수 있었다”며 주최
측의 노고를 기렸다.
특히 요즘 SNS나 온라인상의 영향력이 매우 커진 시류를 잘 읽고 온라인 마케팅과 바이럴에도 힘썼다.
그 결과 랭킹닭컴을 비롯한 수십개의 후원사가 ICN 월드컵을 지원했고, 그것은 고스란히 선수들의 몫으로 돌아갔다.
▲사진=백승준 기자
ICN KOREA
이영서 실무부회장은 “선수들을 잘 모으는 것도 대회의 역할이겠지만 출전한 선수들이 더 빛날 수 있게 대회 자체를 더 홍보하고 활성화
시키는 건 협회의 노력이 필수적”이라며 “마케팅 전문가로의 경험을 살려 지난해부터 장기적인 시간 동안 꾸준히 온라인 마케팅과 바이럴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이영서 실무부회장의 노력으로 SNS엔 대회 전부터 대회가 끝난 현재까지 ICN 월드컵에 대한 이슈가
끊이질 않고 있다.
▲ 이용승은 보디빌딩 오버롤에 오르며 2019 WNC 보디빌딩 오버롤에 이어 올해 열린 2개의 주요 내츄럴 대회를 제패했다. 사진=백승준 기자
경연의 긴장감과 함께 축제의 장이 공존했다. 가장 중요한 약물 부문은 ICN
월드챔피언 심판장이자 미국 캘리포니아 대회 심판위원장인 로렌조가 30년 경력의 ‘매의 눈’으로 도핑 검사 대상자를 잡아냈다.
서문석 회장은 “WADA(국제반도핑기구) 표준에 의해서 인증된 WADA LAB에서 도핑 검사를 실시한다”라며 “도핑 선수가 적발
되는 사례가 과거 일부 있었지만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일부 도핑 양성 반응 선수가 나온다고 해서 대회 의미가 퇴색 되진 않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30년 경력의 심판위원인 미국 ICN 월드컵 심판위원장 로렌조가 퍼스트콜을 하고 있다. 사진=백승준 기자
그 이유는 뭘까. 서 회장은 “전수 검사를 할 수는 없지만 오버롤, 1위 선수를 비롯한 무작위 추첨과
30년 경력 도핑 전문가 로렌조가 최대한 많은 도핑 검사 대상자를 가려냈다”면서 “내츄럴 대회임에도 일부 선수의 약물이 의심되는 사례가
있는데, 매년 이렇게 강력하게 도핑검사를 실시한다면 점점 ‘약물 선수’의 출전도 줄어들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앞으로도
흔들리지 않고 계속 ‘내츄럴 대회의 문화를 만들어가겠다’는 것이 ICN KOREA의 확고한 계획이다.대회 열기가 뜨거웠던
것엔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탄생한 비치바디 PRO를 비롯한 PRO 퀄리파이어전이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 사진=백승준 기자
서문석 회장은
“내츄럴 선수는 겨울에도 다이어트를 꾸준히 해야 하고, 운동 시간도 긴 경우가 많다. 그런데도 대회에 나오면 입상을 못 하는 경우도
상당하다. 그런 사례를 지켜보면서 안타까웠다. 그런 이유로 내츄럴대회만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해야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비치바디 PRO카드
발급 배경을 설명했다.이날 열린 비치바디 종목엔 무려 150명이란 엄청난 인원이 몰렸다. 단일 종목 카테고리에 이런 인원이
몰린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피트니스 모델 부문에 총 280명, 비치바디 단일 종목에만 150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이런
이유는 점점 이 업계의 추세가 몬스터 같은 비대한 몸이 아니라, 자연미와 균형미를 추구하는 몸을 선호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ICN
인터내셔널엔 68개국이 가맹돼 있고 2만 1,000여 명의 선수들이 함께한다. ICN 코리아가 그런 세계 지부 가운데서도 가장 먼저 해당
종목 프로카드를 발급하고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는 점에서 감개무량하다.” 이날 탄생한 7명의 비치바디 PRO 선수들과 함께
무대에 선 서 회장은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서 회장은 “내츄럴 선수를 위해 하나의 목표를 제시하고 싶다. 일반인들도 뼈를 깎는 노력을
하면 약물을 사용하지 않고도 ‘비치바디 종목에 나가서 프로카드를 받을 수 있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다”고 했다.
▲ 사진=백승준 기자
2019
ICN 월드컵에서 또 하나 눈에 띄었던 것은 바로 아낌 없는 후원이었다. 오버롤 선수들에겐 현금 200만원이란 상금이 곧바로 지원됐다.
2위는 130만 원, 3위는 70만 원 등이 상금으로 수여됐다. 이외에도 다양한 현물 및 상품 지원이 선수들에게 돌아가면서 혜택 또한
가득했던 ICN 월드컵이었다.ICN 오성 부회장은 “협찬사들과 후원사들의 아낌 없는 지원으로 다행히 많은 선수에게 상금과
상품이 돌아가게 된 것 같다”며 “선수를 위한 준비를 하려고 노력했다. 그들의 노력과 시간을 경제적인 것으로 환산할 수 없겠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또 다른 동기부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ICN KOREA는 이제 다음 단계의 도전에 나선다.
바로 대규모 국제 선수단 파견과 한국에서의 국제 대회 유치다. 서 회장은 “세계 유니버스 내츄럴 월드컵을 앞으로도 더
활성화할 생각”이라며 “세계대회를 1년에 2번 이상 개최하도록 하겠다. ICN KOREA는 아직 시작 단계지만 불과 2년 반만에
자리를 잡았다. 2년만 더 열심히 하면 ICN 인터내셔널 68개 가맹국 중에서도 가장 성공적인 국가 지부가 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 경연의 긴장감과 축제의 흥이 공존했던 2019 ICN 월드컵 내츄럴 챔피언십. 사진=백승준 기자
김원익 기자(one.2@foodnam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