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대한보디빌딩협회
[개근질닷컴] 한국 남녀 국가대표 보디빌딩 선수단이 둘째날 마스터즈 종목에서 금메달을 휩쓸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한국은
7월 28일과 29일 양일간 중국 하얼빈 완다 비스타 경기장에서 열린 2019 제53회 아시아보디빌딩&피트니스 선수권 대회를 금메달 6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로 마무리했다. 특히 개최국이었던 중국의 텃세와 후진적인 행정의 이중고를 겪으면서도 한국 보디빌딩의 저력을 아시아에 떨쳤다.
첫째날 한국은 금 1개, 은 1개, 동 1개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이튿날 열린 마스터즈 종목에서만 4개의 금메달을 쓸어담으며 극적인 반전을 이뤘다. 주최측이 선수들에게 마스터즈 종목
중복 출전을 허용하면서 한국도 둘째날엔 환하게 웃을 수 있었다.
▲ 사진=대한보디빌딩협회 여자 보디피트니스 최서영(경남 S-휘트니스)은 첫째날
+163cm 금메달에 이어 이튿날인 29일 오버롤까지 차지하며 진정한 왕좌에 올랐다. 또 마스터즈 여자 보디피트니스 35세 이상 체급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최서영은 선수단 가운데 유일한 대회 3관왕에 오르며 한국의 선전을 견인했다.여자 피지크
박선연(제주특별자치도보디빌딩협회)도 오픈 체급 은메달에 이어 마스터즈 여자 피지크 35세 이상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훌륭한 성적으로
대회를 마쳤다.남자 베테랑 보디빌더 김석(제주특별자치도보디빌딩협회)과 정국현(대구광역시보디빌딩협회)도 마스터즈 종목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며 ‘노장의 힘’을 보여줬다. 40~49세 체급 -70kg에서 정국현이, 50~54세 체급에서 김석이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마스터즈 보디빌딩 경기는 한국 선수들의 잔치가 됐다.한국 남자 피지크 간판 선수인 배철형(그린핏)은 +182cm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 지난해 동메달에서 한 단계 더 올라섰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피지크 역사상 첫 은메달을 획득한 배철형은
올해 아시아선수권에서도 한국 피지크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 사진=대한보디빌딩협회
클래식보디빌딩 국가대표 고찬경(서울 헬스토피아)은 생애 첫 국가대표 국제경기(-171cm 클래식보디빌딩)서 동메달을 목에 걸면서, ‘무서운 신성’의 탄생을 알렸다.
이외에도 남자 보디빌딩 -75kg에 출전한
최옥수(경남시체육회)가 4위, 클래식보디빌딩 -168cm 체급에 출전한 조민규(스카이휘트니스)가 5위, 클래식보디빌딩 +180cm 경기에 나선
송기석(김포시체육회)이 4위를 기록했다.
여자 비키니 피트니스 종목에선 +163cm 체급에 출전한 문승아(인천 팀스토리)가
5위에 올랐고, 고효원(글로리헬스)은 마스터즈 여자 비키니 피트니스 경기에서 5위를 기록했다.
역경속에서도 좋은 성적으로
대회를 마무리 한 한국 선수단은 30일 오후 하얼빈에서 출국해 저녁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다.
김원익
기자(one.2@foodnam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