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픽사베이[개근질닷컴] 자외선을 쬐어 주면 일부
생약(한약재)에 오염 가능성이 있는 벤조피렌을 70%까지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동국대 바이오메디융합연구원 신한승
교수는 지난 9월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생약연구과 주최로 서울 종로구 소재 HJ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한약재·한약(생약)제제 벤조피렌
워크숍에서 이같이 말했다.신 교수는 “자외선 A를 생약(한약재)에 5일간 쬐어 주면 벤조피렌이 66%, 자외선 B를 5일간
쬐어 주면 벤조피렌이 71%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벤조피렌은 UN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1군
발암물질로 선정한 유해 물질이다. 자외선A는 자외선B에 비해 에너지량이 적지만 피부를 그을릴 수 있다.
신 교수는 “자외선A보다 자외선B가 벤조피렌을 더 효과적으로 파괴한다. 생약 내 벤조피렌 오염량을 절반으로 줄이는 데 자외선B는 2일,
자외선A는 3.7일이 소요된다”며 “생약 원료 자체에 오염되거나 생약의 추출·건조·착유 공정 등 가공 도중 생성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덧붙여 신 교수는 워크숍에서 벤조피렌 오염을 최소화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생약 원료에 벤조피렌이 오염되는 것을 최소화하려면 천연물(생약) 원료의
산지 환경 관리(주변 환경과 세척 관리)와 원산지 확인이 필요하다”며 “한약재의 건조공정에서 냉풍건조를 하고, 지방을 빼내는 공정에서
광목천이나 한지로 걸러내는 것도 벤조피렌 오염량 감소에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식약처는 국민청원을 통해 제기된
고본·대황·방기·숙지황 등 17종(274 품목)의 벤조피렌 오염량을 검사한 결과 인체 위해 우려가 낮거나 무시할 수준으로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권성운 기자(kwon.sw@foodnam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