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기범, 마르판증후군으로 가족 잃은 사연은? 사진=TV조선
[개근질닷컴] ‘농구 레전드’ 한기범이 마르판증후군으로 인한 아픈 사연을 털어놨다.
9월 4일 한기범은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마르판 증후군으로 투병했다고 고백했다.
마르판 증후군은 선천성 발육 이상의 일종으로 심혈관계,
눈, 골격계의 이상을 유발하는 유전 질환이다. 현역 시절 205cm의 큰 신장으로 골문을 든든히 지킨 그였지만 그 유전적 조건이 축복만은
아니었던 셈이다.
한기범은 “아버지 키가 190cm였다. 신체적인 조건을 물려주셨다”고 고백한 이후 “농구 대표팀으로
뽑히기 전에 돌아가셔서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한기범은 그런 아버지의 사망 원인을 마르판증후군이었다고 고백했다.
한기범은 “그게 유전이라는 얘기를 듣고 온 식구가 병원에 검사를 하러 갔다. 그 당시만 해도 증세가 없었다”고 회고했다. 하지만
갑작스레 남동생이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이것 역시 유전병인 마르판증후군의 영향이었다.
한기범은 “동생이 유전병탓에
죽었다는 걸 알고 원에 갔는데, 의사가 나도 죽는다고 하더라”며 “‘대동맥이 풍선처럼 부풀어서 그게 터지면 100% 죽으니까 빨리
수술해야 한다’고 그러길래 증세도 없었는데 예방 차원에서 수술을 했다”고 전했다.
2000년 수술을 받은 한기범은 현재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상황. 은퇴 이후에도 방송인으로 활발하게 활동했던 한기범이 한동안 소식을 드러내지 않았던 이유가 이제서야
상세하게 밝혀진 것이다.
아버지의 묘를 찾아 회한에 잠긴 한기범은 두 아들에게만은 마르판증후군이 유전되지 않길 바라는 애틋한
부정(夫情)을 드러내 시청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김원익 기자(one.2@foodnam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