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LG 트윈스
[개근질닷컴] LG 트윈스 투수 류제국(36)이 은퇴한다.
LG
트윈스는 8월 23일 LG는 23일 “류제국이 22일 구단에 은퇴 의사를 밝혔고 구단은 이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LG는 “류제국이 지난해 허리 수술 이후 1년간의 재활을 거쳐 올 시즌 복귀, 재기를 노렸으나 최근 몸상태가 안 좋아져 은퇴를
결심했다”고 은퇴 배경을 설명했다.
표면적으로 밝힌 이유는 부상이다. 실제 류제국은 지난해 허리 수술 이후 1년간 재활을
거쳤다. 어깨 통증에도 지속적으로 시달리고 있다. 그러나 은퇴 과정을 부상만으로 볼 순 없는 이유도 있다. 류제국은 최근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부적절하고 비윤리적인 사생활이 지속적으로 폭로되면서 경기장 안팎으로 시끄러운 시간을 보냈다.
거기다 엠스플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류제국에게 KBO 규약 위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경위서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과정들에 부상이 겹치면서 은퇴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류제국은 11경기에 등판해
2패 평균자책 4.22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었다. 통산 성적은 136경기(735.1이닝) 46승 37패 평균자책 4.66이다.
고교재학 시절 초고교급 유망주로 꼽혔던 류제국은 2001년 아마추어 자유계약으로 MLB팀 시카고 컵스에 입단했다. 미국에서도
승승장구했던 류제국은 하지만 ‘물수리’에게 공을 던진 사건으로 구단과 리그에 제재를 받은 이후 상승세가 끊겼다. 이후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사실상 마이너리그에서 대부분 시간을 보냈다.
이후 류제국은 2007년 해외진출선수 특별지명으로 LG 트윈스에 지명된
뒤 2013년 KBO리그에 데뷔했다.
국내외에서 많은 기록을 남긴 것 치곤 허망한 은퇴다.
류제국은 구단을 통해
“선수 생활 동안 팬 여러분께 너무도 과분한 사랑을 받은 점, 가슴 깊이 감사 드린다”는 짧은 소감을 남겼다.
김원익
기자(one.2@foodnam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