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바이에른 뮌헨 트위터[개근질닷컴] ‘왼발의
스페셜리스트’ 아르연 로번이 서른 다섯에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네덜란드의 주요언론들은 7월 5일(한국시간) “로번이 언론사
배포 성명을 통해 은퇴를 선언했다”라고 보도했다.로번은 “의심의 여지없이 가장 어려운 결심이었다. 하지만 내 경력에서
했어야 하는 선택이었다. 심적 갈등 속에 내린 결정”이라며 은퇴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다음 단계의 시간이 왔다. 내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길 기대하고 있다”며 향후 당분간 휴식을 취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로번은 네덜란드가 배출한 레전드 윙어로
꼽힌다.
자국의 흐로닝언과 PSV 에인트호번을 거치며 성장한 로번은 첼시 FC,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등 영국,
스페인, 독일 등 주요 리그 최고 명문팀을 거쳤다.
프로 통산 606경기에서 210골을 기록했다. 네덜란드 에레디비지 1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회, 독일 분데스리가 8회, 챔피언스리그 1회 우승을 차지하는 더 이상 화려할 수 없는
커리어를 쌓았다.
네덜란드 A대표팀에서는 96경기에서 37골을 기록했다. 3차례 월드컵(2006년, 2010년,
2014년)에 국가대표로 출전했고, 2010년 남아공월드컵 네덜란드 준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전성기 시절 로번은 그야말로
전 세계 최고의 윙어로 손꼽혔다. 알고도 막지 못하는 드리블 이후 왼발에서 나오는 수많은 어시스트와 골은 그만의 전매특허이자 상징이기도
했다.
올해 바이에른 뮌헨과 계약이 종료된 로번은 네덜란드 리그 혹은 다른 해외 리그에서 활약할 것으로 점쳐졌다. 아직
기량이 충분하고 베테랑인 로번에게 관심이 있는 팀이 많았기 때문. 하지만 로번은 깔끔하게 은퇴를 선언하며 선수로서 장을 스스로
마무리했다.
김원익 기자(one.2@foodnam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