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이여상 인스타그램전 프로야구 선수 이여상이 구속됐다. 자신이 운영하는 야구교실 선수들에게 불법 약물을 투여한 것으로 밝혀졌다.
7월 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CBS 심층취재팀 민경남 프로듀서는 “이여상 선수가 유소년 선수들에게 약 권유와 판매, 투약을 지도했다”며 “이 선수 본인이 직접 주사까지 놓았다”고 말했다.
덧붙여 민 프로듀서는 “이여상 전 선수의 혐의를 구체적으로 확인해본 결과 그 내용이 상당히 무겁고 추가 피해가 나올까 우려돼 실명을 밝히기로 했다”고 실명 공개의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7월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은 유소년 야구교실을 운영중인 이모씨(남·35세)가 야구교실에 다니고 있는 청소년 7명에게 불법으로 스테로이드를 투약한 혐의로 구속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추가로 이 전 선수가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와 남성호르몬 등을 불법 투약하고, 그 대가로 1년 동안 1억 6000만 원 상당의 이득을 챙겼다는 내용을 공개했다.
전 프로야구 선수 이여상은 2017년 롯데자이언츠에서 은퇴했다. 은퇴 후 ‘이여상의 이루리 야구교실’대표로 유소년을 지도하고 있었다.
최근들어 불법약물 규제 움직임은 더 거세지고 있다. 불법약물 근절을 위해 이동섭 바른미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최근 약사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그는 “SNS에서 쉽게 불법 약물을 구할 수 있는 것은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다. 불법 약물 판매자뿐만 아니라 구매자까지 처벌하는 내용의 약사법 개정안을 지난해 발의했으며 조속히 법안 통과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개정안 법안 통과가 진행되면 약물 사용은 매우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계획대로면 기존 처방전 없이 약물 구입 시 과태료를 내는 약사법에서 더 나아가, 불법 약물 구매자 자체를 적극 처벌하는 방향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재 많은 논란이 되고 있는 ‘이여상 사건’이 대한민국 불법약물 사태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허준호 기자(hur.jh@foodnam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