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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선발전] ‘한중일 챔프’ 김형택 “아시아 NO.1, 보여주겠다”

등록일 2019.06.07 14:34 youtube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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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택(왼쪽)이 6월 6일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윤재군 코치아카데미 코치(오른쪽)와 대화하고 있다. 김형택은 지난해 한중일 친선대회 챔피언으로서 아시아선수권 대회와 한중일 친선대회 국가대표 선발전에 또 한 번 출사표를 던졌다. 사진=김병정 기자

[개근질닷컴=서울] “국가대표로 선발된다면 한국이 아시아 중량급 NO.1이란 것을 꼭 보여주겠다.”

‘디펜딩 챔피언’이 칼을 갈았다. 지난해 한중일 친선대회 보디빌딩 -85kg 체급에서 당당히 우승을 거둔 김형택이 국가대표선발전에 출전했다. 김형택은 자신감 넘치는 출사표를 던지며 각오를 다졌다.

김형택은 6월 6일 제53회 아시아선수권대회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과 제18회 한-중-일 친선보디빌딩&피트니스 경기대회 한중일 국가대표 선발전에 동시 출전했다.

주체급인 보디빌딩 -85kg에서 또 한 번 영광을 재현하겠단 각오다. 지난해 김형택은 제17회 한중일 친선보디빌딩&피트니스 경기대회 보디빌딩 -85kg에서 1위에 올랐다. 뛰어난 기량을 펼쳐, 주최측 요청으로 초대 받은 2018 IFBB Belt & Road 세계 보디빌딩 & 피트니스 인터내셔널 컵에서도 당당히 체급 2위에 오르며 한국 보디빌딩의 위상을 널리 알렸다.

이젠 ‘디펜딩 챔피언’으로 다시 국가대표 선발전 앞에 섰다. 2개의 선발전을 마치고 만난 김형택은 “컨디션이 좋다. 대회를 순조롭게 잘 마쳤다”며 만족한 미소를 보였다.


▲ 지난해 한중일 친선대회에 출전한 국가대표 선수단. 사진=경기도보디빌딩협회

한중일 친선전의 기억을 묻자 김형택은 다시 밝게 웃었다.

“한중일 친선전은 말 그대로 친선전 경기다. 긴장되는 경연의 이미지 보단 축제 같은 느낌이 강하다. 지난해 출전한 기억이 굉장히 좋게 남아있다. 기쁘게 뛰었던 대회기 때문에 다시 선발전에 출전하게 됐다.”

김형택은 국가대표로 선발된다면 “순위를 매기는 경기지만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로서 당당하게 무대를 즐기고 오겠다”는 자신감 넘치는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챔피언의 입장에서 지난 한중일 대회에서 각 국가의 선수는 어떻게 봤을까.

김형택은 “아직 중국과 일본 선수는 매스면에선 한국 선수를 따라오지 못 한다”고 단언 한 이후 “하지만 지방 컷팅과 컨디셔닝에선 일본 선수가 강점이 있다. 일본은 매스나 프레임이 적더라도 굉장히 드라이하게 몸을 말려서 나오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선수들의 수준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부연했다.

“중국은 이제 막 보디빌딩&피트니스가 뜨는 단계다. 국가에서 지원하고 선수를 양성하는 기초 단계기 때문에 아직 수준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다만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긴 하다.” 김형택은 중국의 현재를 냉정하게 진단했다. 하지만 성장 가능성만큼은 높이 평가했다.


2018 제 2회 전국해변피트니스선수권대회 보디빌딩 오버롤을 차지한 김형택. 사진=이일영 기자

그러나 챔피언의 여유는 분명히 엿보였다. 대회 전망에 대해 김형택은 “(웃으며) 한국 선수들이 출전하면 웬만해선 지진 않을거다. 아직은 수준 차이가 나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대회서 다른 나라 선수의 경우 대회 출전 준비 과정이나 무대를 치르는 모습에서 과거 한국 선수들의 것을 따라하는 것들이 보였다”며 “한-중-일 국가대표로 선발 되는 선수분들은 여유 있고 편한 마음으로 즐기고 돌아오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 보디빌딩&피트니스 국가대표 선수단은 한중일 친선대회 최고의 스타였다. 지난해 보디피트니스 국가대표 조주영을 코칭했던 김동민 감독(일산 코리아트레이닝센터)은 “한-중-일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의 반응이 정말 좋았다. 아주 열광적이었던 수준”이라며 “한중일 친선전에 뛰었던 선수들에 큰 감명을 받은 중국보디빌딩협회 회장의 초대로 이후 열린 국제대회에도 추가로 출전했다”라고 설명했다.

김형택은 “한중일 친선전에서 1위를 한 이후, 2018 IFBB Belt & Road 세계 보디빌딩 & 피트니스 인터내셔널 컵 보디빌딩 -85kg 체급을 2위로 마쳤다”며 지난해 중국에서 뛴 2개의 국제 대회 성적을 밝혔다.

그러면서 김형택은 “아무래도 중국 선수들의 경우엔 아직 저 같은 매스를 가진 선수가 많지 않다. 그러다보니 사진 요청이 정말 많았다”며 “태어나서 그렇게 많은 사진을 찍은 게 처음이었을 정도였으니까(웃음). 포징을 계속 해야 되니까 경기 뛰는 것보다 더 힘들었다. 그래도 참 행복했던 기억이 있다”고 했다.

“한국 중량급이 '아시아 넘버 원'이란 걸 보여주겠다.”


사진=이일영 기자

“지난 한중일 선발전이 중국에서 열렸지 않나. 이번엔 아시아선수권대회가 중국에서 열린다. 중국이 마치 ‘홈코트’같다는 느낌을 받아서 마음이 편하다.”

아시아선발전에 대해서 김형택은 이렇게 말했다. 홈과 같은 편안함은 어디서 연유한 걸까.

“중국에 갔을 때 중국 협회 임원이나, 심판위원들이 결과가 발표 되기도 전에 이미 ‘당신이 1위’란 말을 할 정도로 자국 선수보다 오히려 나와 한국선수를 높게 평가하는 모습을 봤다. 그렇기에 더 편한 마음이 있다.” 김형택은 홈텃세를 전혀 느끼지 못할 정도로 중국에서 압도적인 무대를 펼쳤다.

김형택은 아시아 대표로 최종 선발된 이후 한국 보디빌딩의 자존심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4월 21일 진행된 1차 선발전 결과 -85kg 체급에서 단독으로 선발된 김형택은 이날도 뛰어난 보디컨디션을 과시했다.


▲김형택은 한국이 아시아 중량급 NO.1임을 증명하겠다고 했다. 사진=김병정 기자

“아시아 중량급 선수 가운데선 1위란 목표를 잡고 있다. 사실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아시아 중량급 선수가 1위를 하는건 정말 쉽지 않다. 그러나 아시아에서만큼은 충분히 가능하다란 자신감이 있다. 국가대표로 선발된다면 그 순간부터 훈련량이나 강도를 훨씬 더 높일 생각이다. 후배들이나 제자들이 봤을 때 모범이 될 수 있는 기록을 남기고 목표가 될 수 있는 업적을 쌓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러면서 김형택은 ‘자존심과 자부심’을 말했다.

김형택은 “국제무대에서 ‘한국 경량급은 강하지만 중량급 선수는 약하다’는 인식이 있다. 그러나 오히려 한국 선수가 더 매스나 사이즈가 뛰어나다는 걸 보여주겠다”며 “데피니션이나 세퍼레이션까지 잘 잡아서 한국이 아시아에선 중량급 넘버1이란 걸 꼭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원익 기자(one.2@foodnamoo.com)
개근질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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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9-06-07 14:3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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