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픽사베이[개근질닷컴] 우울증이 있으면 우울증이 없는
사람에 비해 비만 위험이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원광대병원 가정의학과 한아름 교수팀이 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5,808명(남 2,510명·여 3,298명)을 대상으로 비만과 우울증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연구 결과 현재 우울증이 있으면 우울증이 없는 사람에 비해 비만 위험이 2.3배 높게 나타났다. 스트레스가 심해도
스트레스가 적은 사람보다 비만 위험이 1.2배 높았다.최근 1년간 체중을 줄이려고 노력한 비율은 비만이 아닌 사람이
57.9%로, 비만한 사람(30.8%)보다 오히려 두 배 가까이 높았다. 체중 감량 노력을 통해 실제 효과(감량)를 얻은 사람의 비율은
12∼13%에 그쳤다.한 교수팀은 논문에서 “우울증이 있으면 과식 등 섭식장애, 질적으로 낮은 음식 섭취, 신체활동 감소
등으로 이어져 비만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며 “우울 증상이 있는 여성은 고칼로리 음식과 정서적 음식
섭취(emotional eating)가 늘어나고 운동을 소홀히 하게 돼 체질량지수(BMI)가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시카고 대학 연구팀은 2015년에 우울감과 10년 후 과체중의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우울감 자체가 체중
증가에 기여한다는 것이다.실제로 우울감은 운동·수술·식이 제한·인지행동치료 등 비만 해소를 위한 다양한 치료법의 효율을
떨어뜨린다. 우울함을 느끼면 비만 관리 도중 중도탈락 가능성이 높다.
권성운 기자(kwon.sw@foodnam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