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픽사베이[개근질닷컴] ‘커피는 대사증후군 위험을 1/4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지난 6월 27일 한국식품과학회가 주최한 국제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이번
학술대회에 참석한 이탈리아 카타니아 대학 지오세페 그로소 교수는 폴란드 크로코우 주민 8,821명(여성 51.4%)을 대상으로 커피와 차
소비가 대사증후군의 다섯 가지 진단 기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했다고 밝혔다.대사증후군은 우리나라 30대 이상
성인남녀 3명 중 1명꼴로 앓고 있는 흔한 병이다. 인슐린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거나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여러 성인병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을 말한다그로소 교수의 연구 결과 하루 커피·차를 3컵 이상 마시는 사람은 BMI (체질량지수, 비만의
척도)·허리둘레·수축기와 이완기 혈압·중성지방이 1컵 이상 마시는 사람보다 낮았고, HDL 콜레스테롤 수치는 높았다.
커피와 차를 하루 3컵 이상 마시면 대사증후군 위험이 25%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가 대사증후군 예방을 돕는 것은 커피에 풍부한
카페인과 디테르펜 등이 염증 물질의 생성을 억제한 덕분일 것으로 그로소 교수는 추정했다.이번 학술대회에선 커피와
대사증후군과 관련된 국내 학자의 연구 결과도 소개됐다.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권오란 교수는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연구한 결과 한국인에게 가장 인기 있는 커피 믹스는 삶의 질을 높이고 대사성 질환 개선을 돕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권
교수는 “적당량의 커피(하루 2~6잔)를 마시는 것은 신진 대사기능 장애를 낮추고 건강과 관련된 삶의 질(QOL)을 향상하는 등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며 “커피·설탕·크리머를 함께 섭취하면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의 발현이 일부 변형되지만, 커피의 유익한 효과를
억제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우리 국민 13만 420명(남 4만3,682명, 여 8만6,738명)을 대상으로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 대비 커피를 하루 1∼4컵 이상 마시는 사람의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 차이를 분석한 중앙대 식품영양학과 신상아
교수의 연구 결과도 눈길을 끌었다. 신 교수팀의 연구 결과 블랙커피나 커피 믹스 등 봉지 커피를 마신 사람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확실히 낮았다. 특히 커피믹스(커피·설탕·크리머)를 자주 마신 남녀 모두 커피를 일절 마시지
않는 남녀보다 대사성 질환 위험도가 현저히 낮은 것이 흥미로운 결과였다.여성에선 블랙커피를 즐긴 그룹보다 하루 1컵 또는
2컵의 커피 믹스를 마신 그룹에서 대사성 질환 유병률이 낮았다.신 교수는 자신의 연구 결과가 “폴리페놀이 풍부한 커피가
대사증후군 위험을 낮추는 등 건강상 이점이 있다는 것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권성운
기자(kwon.sw@foodnam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