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위로위로 홈

김현철 정신과의사 성범죄의혹, 그루밍 성폭력인가?

등록일 2019.05.29 17:54 youtube instagram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URL복사 공유하기

▲ 김현철 정신과의사 성범죄 의혹. 사진=MBC 방송 캡처


[개근질닷컴] 김현철 정신과의사 성범죄의혹이 대중의 뜨거운 분노를 유발했다.

‘PD수첩’에서 김현철 정신과 의사의 성범죄의혹과 ‘그루밍 성폭력’에 대한 내용을 집중 제기했다. 5월 28일 PD수첩은 2013년 ‘무한도전’에 출연한 이후 일명 ‘무도 정신과 의사’로 알려진 스타의사 김현철 정신과의사에게 성범죄를 당했다는 피해자의 주장을 상세히 담았다.

김현철은 ‘무도’ 방송 이후 각종 방송 매체에 출연했다. 그는 SNS를 통해 서도 환자들과 꾸준히 소통하며 ‘굿닥터’로 이름을 떨쳤다.

하지만 방송에 따르면 올해 환자 A씨의 폭로로 그의 이중생활이 드러났다.

환자 A씨는 지난 4월 김 씨로부터 성적으로 착취당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김현철이 작년 말 무렵부터 선물을 주기 시작하더니, 지난 1월 말 무렵에는 일본 여행을 함께 다녀오기도 했다”면서 “만나면 모텔로 가기 바쁘고 호텔가고, 항상 모든 만남에 성관계가 포함돼 있었다”고 폭로했다.

김현철이 정신질환자의 취약한 심리를 파고들어 환자와 돈독한 관계를 만든 이후 성폭력을 가하는 이른바 ‘그루밍(Grooming) 성폭력’을 일삼았다는 것이다.

피해를 주장하는 환자는 A씨 뿐만이 아니다. B씨는 2017년 김현철에게 성적으로 이용당했다며 경찰에 고소했다.

B씨는 “2017년 무렵부터 상담내용이 달라졌다”면서 “제 진료와 관계없는 본인의 사적인 얘기 같은 걸 조금씩 지속해서 하기 시작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사적인 이야기를 하는 이유가 자신을 특별한 환자로 여겼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는 B 씨는 김현철에게 연인의 감정을 느꼈다. 이런 감정을 김현철에게 고백하자 그가 성관계를 요구했다는 것이다. 두 사람은 총 5차례 걸쳐 성관계를 가졌다.

B 씨는 “진료 보러 가면 자기가 성관계 하고 싶은 날은 그냥 진료실 안에서 호텔 예약 사이트를 열어서 마음대로 호텔예약을 하고 저한테 거기에 가 있으라고 했다”며 “그때까지만 해도 선생님을 믿었기 때문에 ‘내가 성적으로 착취당하고 있다’ 이런 생각을 하면 너무 힘든 거다. 그 충격 때문에 제가 자살시도도 하고 다른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이런 피해 사례에도 불구하고 김현철은 당당했다. 오히려 자신이 성폭력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김현철은 방송에서 “성관계는 합의에 할 수도 있고 비합의에 할 수도 있다. 그리고 여자 분이 당할 수도 있지만 그 반대일 수도 있다”면서 “본인이 맨날 항상 마지막에 예약을 한다. 빼도 박도 못하게. 제가 퇴근해야 하는데 그분은 뭔가 일을 낼 거 같은 분위기였다”고 했다.

또 김현철은 “2차 피해자라고 말씀하시는 분(환자A)은 내가 지금도 재판이 5월 30일에 잡혀있는데 그런 것 때문에 웬만큼 미친 사람 아니고는 성폭행을 할 수 없는 거다”라고 부인했다. 또 그는 제작진의 ‘성관계 제의를 거절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래서 나는 거절을 하고 싫은 내색을 냈다. 달라붙은건 두 분”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현철이 환자들의 정보나 진료 내용을 평상시 자주 말하고 다녔다는 병원 전 직원의 폭로가 나오기도 했다. 김현철의 병원 전 직원은 의료용 마약류로 분류되는 향정신성의약품에 대해 정도 이상의 양을 처방해주는 일이 비일비재했다고 했다.

특히 ‘PD수첩’이 입수한 내부 자료에서는 의사면허 취소가 가능할 정도로 중대한 의료법 위반 정황도 포착됐다.

하지만 현재 김현철은 대한신경정신의학회로부터 제명당한 것 외에는 어떤 처분도 받지 않고 진료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가 정신과 의사에게 특별한 감정을 느끼는 현상을 심리학에서는 ‘전이현상’이라고 칭한다 환자는 전이된 감정 때문에 정신과 의사를 가장 신뢰하게 되거나 때론 연인처럼 성적인 감정도 느낀다.

정신과 의사가 이런 전이감정을 악용, 우월한 위치에 있는 의사가 환자와 성접촉을 하는 것을 성범죄로 규정하고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최근에 국내에서도 이런 사례가 잇따라 알려지면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김원익 기자(one.2@foodnamoo.com)
개근질닷컴 기자 
<저작권자(c) 개근질닷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등록 2019-05-29 17:54:57 
개근질닷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올려 0 내려 0
관련뉴스 더보기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보디빌딩 연예 스포츠 건강

GGJ 유튜브 더보기

핫이슈 더보기

핫피플 더보기

커뮤니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