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용훈 아내 투신에 얽힌 미스터리가 국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사진=MBC
[개근질닷컴] 방용훈 아내 이미란씨의 투신 자살 사건을 다룬 방송이 전국민의 관심을 받고 있다.
방용훈 아내 투신을 다룬 MBC ‘PD수첩’이 3월 5일 전파를 탔다. ‘호텔 사모님의 마지막 메시지’ 편은 방송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가구시청률 7.1% (닐슨 코리아 수도권 기준, 이하 동일), 2049 시청률 2.3%로 올해 최고 시청률을
달성하며 동시간대 1위에 올랐고, 방송 이후에도 수천, 수만건의 반응이 온라인에서 쏟아지고 있다.
이날 ‘PD수첩’에서는
방용훈 코리아나 호텔 사장의 부인 고 이미란 씨 자살 사건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다뤄졌다.
이미란 씨는 2016년
9월 1일 새벽 가양대교 아래로 투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방송에선 이미란 씨의 유서와 함께 충격적인 사건 정황이 다수
드러났다.
이미란 씨는 목숨을 끊기 전 친오빠인 이승철 씨에게 “어떻게든지 살아보려고 애썼는데. 조선일보 방용훈을 어떻게
이기겠어요? 겁은 나는데 방법이 이것밖에 없어요”라는 음성 메시지를 남겼다.
이미란 씨의 친정 가족들은 이 메시지를 확인
이후 급히 경찰에 신고했지만 이미란 씨는 가양대교 인근 바지선을 통해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인근 자동차에서 발견된
이미란 씨가 남긴 7장의 유서 안에는 방용훈 사장과 네 명의 아들, 딸로부터 당한 고통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특히
이미란 씨는 “네 달 동안 지하실에 생활하며 고구마와 계란으로 연명하던 어느 날, 자식들이 부른 사설 구급차로 어딘지도 모르는 곳으로
실려 갔다”고 설명했다.
이승철 씨와 이미란 씨의 어머니는 “옷은 찢기고 온몸은 멍투성이인 채, 맨발로 가까스로 집에
도망쳐 왔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특히 이미란 씨가 생전에 자신의 자녀들과 남편인 방용훈 사장에게 폭행과 욕설을 당했다는
것이 친정 유족들의 주장이다.
유서에서 이미란 씨는 자살을 선택한 배경으로 “4개월간 지하실에서 투명인간처럼 지냈고, 강제로
끌려 나와 내쫓긴 그 날부터 무너지기 시작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미란 씨의 가족은 곧장 방 사장과 그의 자녀들을
고소했다. 이후 경찰은 자녀들에 대해 공동존속상해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그러나 검찰은 혐의를 강요죄로 변경해
기소했고, 자녀들은 각각 징역 8개월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이미란 씨의 죽음을 두고 방 사장과 자녀들은
엄마가 평소 우울증이 심해서 자살한 것이라 진술했고, 경찰도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로 사건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방 사장의
집에서 일했다는 가사도우미들은 “평소에도 방 사장이 이미란 씨를 폭행했으며 자식들마저 그에게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퍼부었다”고 설명했다.
충격적인 내용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부검 당시에도 나타나지 않았던 방 사장이 이미란 씨의 시신을 인수한 이후 다음날 장례식
없이 시체를 화장했다는 것이다.
이미란 씨의 친정 식구들은 인근의 납골당을 샅샅이 뒤져야 했다. 어머니 임명숙 씨는 특히
가족들에게 알리지도 않아 장례식도 치르지 못한 데 대해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이 밖에도 방 사장과 그의 큰 아들이 이미란
씨의 언니인 이미경씨를 협박했으나 경찰이 각각 무혐의와 기소유예 처분했다는 내용도 방송을 탔다.
이런 내용에 대해 방 사장은 강하게 부인했다.
방 사장은 PD수첩 제작진에게 “뭘 알고 얘기를 해야 한다. 부인이 죽고, 이모가 고소를 하는 것이 상식이냐.
할머니가 애들을 고소하는 이유는 왜 안 따져보냐. 나는 사람하고만 말하고 싶다. 그 상황을 판단해보면 모르겠냐”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김원익 기자(one.2@foodnam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