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고 건강한 몸에 대한 관심은 해를 거듭해 늘어만 가고 있다. 이런 경향이 가장 가시적으로 반영되는 분야가 보디빌딩과 피트니스다. 몸이 절로 움츠러드는 이 계절에도 수많은 보디빌딩 선수 및 아마추어 선수들이 대지가 달구어지길 기다리며 몸을 단련하고 있다. 오늘은 선수들이 땀과 노력의 결실을 피워 낼 최적의 무대를 만들어 가고 있는 김준수 대한보디빌딩협회 마케팅 이사를 만나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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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현직 교수이기도 하다.
2016년은 중요한 전환점이다
김준수 이사는 작년 한해 국가대표 선수단 운영 위원으로 여러 차례 활동하고,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유치하며 보디빌딩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오랜 세월 보디빌딩계와 협회에 몸담아 한길을 걸어왔던 그는, 오랜 대회 운영과 해외 대회 참관으로 보디빌딩의 현재와 미래를 읽을 수 있었다. 그를 통해 느낀 바가 있으니 지금의 보디빌딩 대회에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자신 생애 최고의 몸을 만들어낸 선수들은 자신이 최고의 무대와 환경에서 서고 싶고 찬란히 빛나길 바란다. 하지만 그동안의 대회들은 경직되고 경쟁에만 치우쳐 있어, 지금의 선수들에겐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것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젊은 감각과 창의적인 기획력이 필요한 현시대에 정통성만을 믿기엔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이 주관하는 대회부터 새로운 '변화'를 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고 한다. 그 결실의 시작으로 4월 2일 열리는 '2016 슈퍼링크배 남구보디빌딩연합회장 보디빌딩&피트니스 대회'가 이러한 변화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 자신했다.
2016 어떻게 바뀌나
이번 첫 대회는 명칭부터 기존의 대회와 남다르다. 협회의 이름보다 레쉬가드 업체인 '슈퍼링크'가 타이틀 메인으로 걸려있다. 그럴 수도 있지 않나 생각하겠지만 오랜 전통을 가진 협회 주최의 대회에 기업이 협찬이 아니라 메인으로서 등장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있는 기업으로부터 적극적인 지원을 이끌어 낼 수 있고, 현시대의 선수들이 최상의 기량을 뽐내길 바라던 이상적인 무대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거기에 더해 단발성 이벤트 행사가 아닌 페스티벌을 열어 수상자들을 초대함으로써 연속성과 젊은 감성까지 녹여 낼 예정이다. 스포츠 관련 기업에겐 홍보의 장으로, 참가하는 선수들에겐 영예와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 주겠다는 게 그의 생각. 오랜 역사와 정통성을 자랑하는 단체의 리더로서 기존의 틀을 깨는 쉽지 않은 선택이다. 대대로 전통이라 할 수 있는 식전 행사마저 과감히 버린 것만 봐도 변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엿보인다. 정통성이 대중성을 만났으니 앞으로의 발자국이 비약적으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만 해도 이런 대회들이 4회 정도 기획되어 있고 이번 대회만 하더라도 300 명 이상 참가할 것이라 하니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
또 다른 변화
변화의 바람을 대회에만 국한시키지 않았다. 새로운 교육 방식의 아카데미도 운영할 예정인데, 수익보다는 우수한 지도자의 양성과 체육을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이 목표다. 스포츠업계에서 사회적 기업 인증을 최초로 받았던 만큼 체육계와 청년들의 미래에 중점을 두고 있는 그인데, 홍보만으로 수익을 올리는 요즘 PT 샵들을 보면, 언젠가 트레이닝 산업이 무너질 수 있다는 불안감을 느낀다고 한다. 그렇다고 PT 샵을 차린다고 해서 바로 생계유지가 되는 것도 아니다. 개인 PT 라 하면 건강한 신체를 위한 올바른 다이어트나, 마른 사람을 건강하게 만든다거나, (운동으로 나을 수 있는) 아픈 사람을 치유할 정도의 능력과 의료인과 같은 철학을 갖추었느냐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그러기 위해선 새로운 교육이 필요한데, 오랫동안 보디빌딩계에 몸담아 온 경험과
체육학부 교수로서의 지식을 녹여내어 우수하고 참된 지도자들을 양성한다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한다.
체육인이자, 교육자이자 사업가로서 그가 올해 불어내는 바람의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