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안드레 에밋 SNS 캡처
[개근질닷컴] 국내 프로농구팀 KCC에서 뛰었던 안드레 에밋(37)이 괴한들의 총격에 사망했다.
미국 CNN을 포함한 복수의 현지 매체는 9월 24일(한국시간) “에밋이 댈러스에서 괴한들의 총에 맞아 생을 달리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에밋은 자신의 차에 앉아있던 두 명의 남성과 말다툼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한 명이 에밋을 향해 총을 쏘고 달아났다. 지나가던 행인이 에밋을 발견하고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범행 동기 등에 대해서는 따로 알려진 바가 없다.
에밋은 미국 텍사스 공대 출신으로 지난 2004년 미국프로농구(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35순위로 시애틀 슈퍼소닉스에 지명돼 본격적인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한 가드 자원이다. 2004~2005시즌 멤피스 그리즐리스, 2011~2012시즌 뉴저지 네츠에서 총 14경기에 출전했으며 평균 1.4득점, 0.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KBL 무대에 진출한 건 지난 2015∼2016시즌. 이후 에밋은 3년 동안 KCC에서 맹활약하며 코트를 누볐다. 정규리그 총 129경기에 출전해 평균 24.7득점, 6.9리바운드, 3어시스트 등을 기록했다.
에밋은 이적 첫해 KCC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공을 인정받아 그해 외국인 선수상 및 시즌 베스트5에도 들었던 KBL 역사상 최고의 외국인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평소 동료들보다 30분가량 먼저 몸을 푸는 성실한 태도 덕에 코치진으로부터 강한 신임을 얻었다.
최근 에밋은 ‘BIG3’라는 미국 3대3 농구 리그에서 활약하며 꾸준히 선수 생활을 이어왔다.
‘BIG3’는 에밋의 사망 소식에 애도 성명을 발표했고, 그의 모교인 텍사스 공대 농구부도 안타까움을 표했다. 뿐만 아니라 에밋의 개인 SNS 계정에도 많은 농구 팬들의 추모 댓글이 올라오고 있다.
권성운 기자(kwon.sw@foodnam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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