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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 ‘국가대표’ 백재욱, ‘꿈 향해 한 발짝 더’

등록일 2019.10.31 16:42 youtube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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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김병정 기자

 

[개근질닷컴] 꿈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백재욱은 생애 첫 국가대표 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까.

 

오는 11월5일부터 11월까지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리는 ‘2019년 세계남자보디빌딩선수권대회’ 게임즈 클래식보디빌딩 +175cm 대표로 백재욱이 선발됐다.

 

백재욱은 2019 서울시협회장배 그랑프리 인터뷰에서 “우선 세계선수권대회에 꾸준히 참가하는 것이 확실한 목표다. 점수를 잘 모아서 언젠간 대통령 체육 훈장을 받는 것이 소망”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결국 세 번째 도전 만에 숙원이었던 태극마크를 달았다.

 

비로소 자신의 꿈을 향한 발판을 마련한 백재욱의 목소리엔 자신감과 열정이 실려 있었다. 백재욱의 자신감의 원천 중 하나는 그를 국가대표로 인도한 전 국가대표 보디빌더인 ‘스승 하용인’일 것이다.

*하용인 제4회 클래식 보디빌딩 세계선수권 대회 175cm 동메달 등

 

하용인은 백재욱과의 첫 만남에서 클래식 보디빌더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키우는 데 큰 일조를 했다.

 

“사부님은 첫 만남 때부터 내게 ‘너는 클래식 보디빌더로서 가능성이 있는 몸이다’라고 말해줬는데, 그게 큰 힘이 됐다. 그때부터 꿈과 목표가 확실히 정해진 것 같다”

 

과연 백재욱의 잠재력이 이번 대회에서 터질 수 있을까? <개근질닷컴>이 세계선수권 출국을 앞둔 그의 각오를 물었다.

 


▲ 세계선수권 전 하용인에게 몸을 점검 받고 있는 백재욱. 사진=백재욱 인스타그램

 

세계선수권 출전 소식을 들었다. 소감은               

 

세계선수권은 2017년부터 준비해왔다. 그 해는 몸이 안 좋아 떨어졌다(웃음). 다음 해엔 1차 선발은 됐는데, 최종선발전 직전에 컨디션이 많이 떨어져서 아쉽게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어쩔 수 없이 올해로 미루게 됐다. 하지만 올해는 시즌 전부터 바디 컨디셔닝 관리와 멘탈 관리를 잘해서 아직 지치지 않고 잘 준비했고 좋은 결과를 얻게 됐다.

 

국가대표에 도전한 지 얼마 안 됐다. 보디빌딩이란 운동을 하는 스포츠인으로서 언젠가 국위 선양을 하고 싶다는 막연한 꿈이 있었다. 하용인 사부님을 만나 그 꿈을 실현하고 싶어졌다. 사부님은 세계선수권을 통해 메달을 딴 전 국가대표 선수였고, 그 외에도 많은 걸 이룬 분이기 때문에 내게 큰 동기부여가 됐다.

 

사부님이 어떤 동기부여를 심어줬나

 

사부님은 내가 나의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품을 때도 언제나 자신감을 심어줬다. 사부님은 첫 만남때부터 내게 “너는 클래식 보디빌더로서 가능성이 충분한 몸”이라고 말해줬는데, 그 말이 운동을 이어갈 수 있는 큰 힘이 됐다. 그때부터 꿈과 목표가 확실히 정해진 것 같다.

 

세계선수권 국가대표 발탁은 사부에게도 좋은 소식이었겠다

 

작년은 최종선발전 직전에 컨디션 관리에 실패해서 아쉬움이 컸었다. 원래 최종선발전은 계획된 단계가 아니기에 마음 놓고 기다리고 있다가 갑자기 열린다고 듣게 되어서 체중 관리도 실패했다. 그래도 나갔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이때 사부님이 ‘그래도 도전해야지, 포기하는 것이 어딨냐? 열심히 해놓고…’라고 많이 아쉬워하셨다. 하지만 올해는 세계선수권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되어서 많이 기뻐했다.

 

사부님이랑 계속 소통하고 있다. 세계선수권 도전 전에 ‘서울시협회장배’도 참가하는 등 계속해서 조언해주시고 몸 상태를 점검해 주신다. 1-2주 간격으로 포징도 지속적으로 확인해주시고 있다.

 

사부는 국가대표 발탁 이후 어떤 조언을 해줬나

 

사부의 이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열심히 해서 드디어 출전 자격을 얻었는데 목에 뭐라도 걸고 와야지. 많이 도와주겠다”. 이 말을 듣고 정말 감사함을 느꼈다.

 

(웃으며) 그 ‘뭐’는 메달이겠다?

 

맞다. 1차적인 목표는 스승님과 부모님 목에 메달을 걸어드리는 것이다.

 

기다리고 기다렸던 세계선수권 출전이다. 기분이 어떤가

 

세계선수권의 힘든 부분 중 하나가 어떤 선수가 출전하는지 모른다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까 아직 떨리는 부분은 있지만, 내 스스로 최선을 다한다면 어떤 결과 든지 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해서 후회 없도록 대회를 잘 준비하고 있다.

 


▲ 2019 서울시협회장배 그랑프리. 사진=김병정 기자

 

가족들의 반응은 어땠나

 

정말 기뻐했다. 작년엔 선발전만 바라보고 다른 대회를 뛰지 않았다. 그래서 부모님에게 자랑할 만한 성적이 없었다. 그래서 올해 선발전 중간에 대회를 뛴 이유 중 하나가 부모님에게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도 있다.

 

또 해외 나간다고 비행기부터 날씨까지 별의별 걱정들을 하고 있다(웃음).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세븐짐’ 식구들도 출전 소식에 기뻐했나

 

내가 당직일 때 나 대신 서 주겠다는 직원도 있고, 많은 응원을 받고 있다. 원래도 열심히 해줬지만, 지금 더 나서서 해줘서 스트레스 없이 훈련에 임하고 있다. 태훈형이 내 멘탈을 잡아줘서 든든한 부분도 있고. 여러모로 감사한 식구들이다.

 

2년 전과 비교해 발전한 부분은

 

굉장히 많이 발전했다. 보디빌딩은 장점을 더 돋보여야 하는 스포츠가 아니라 약점을 보완해야 하는 운동이다. 채점 방식이 마치 피겨스케이팅처럼 감점제이기 때문에 약점을 가려야 한다. 또한 보디빌딩도 피겨 스케이팅처럼 심미적 스포츠다. 만점 기준으로 감점을 해 순위를 정하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최대한 약점을 가려 감점을 덜 당하는 것이 유리한 스포츠다. 포징도 많이 신경 쓰고 있다.

 

이래서 대회를 계속 뛰어서 몸 상태를 확인해야 하는 것 같다. 헬스장에서 운동하고 거울로 몸을 보면 누구나 좋다고 느낀다. 하지만 대회 무대에서 내 몸을 보는 순간 약점들이 다 보인다. 그 부분에선 ‘개근질닷컴’에게 감사하고 있다.

 

?

 

대회 때 사진을 구하기 쉽지 않다. 아무래도 관중석에서 지인이나 친구들이 찍어준 사진은 각도나 화질이 떨어져 아쉬운 부분이 많다. 그래서 개근질닷컴 사진 및 영상을 통해야 내 몸 상태를 더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 개근질닷컴을 통해 부족했던 부분을 항상 확인하고 있다.

 

이런 방법으로 내 약점들을 보완해왔다. 분명 2년 사이에 정말 많이 발전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개근질닷컴이 도움이 됐다니 기쁘다(웃음). 내용을 바꿔서 보디빌딩 전설들과 대회에 출전하게 됐는데 기분은 어떠 한가

 

(감격스러운 목소리로) 선배님들과 단톡방이 개설됐다. 선배님들이 지금까지 대회를 뛴 경험들, 노하우들을 먼저 알려주고 공유해주고 있다. 첫 세계선수권이라서 모르는 것이 많아 질문하면 친절하게 답변 주신다. 

 

세계선수권에 크림을 바르면 안 된다는 것을 선배님들이 알려줘서 알았다. 그래서 급하게 태닝을 받고 있다. 해외에서 유용한 식단을 시작해서 다양한 노하우들을 공유해줘서 후배로서 그냥 감사할 따름이다. 또 경기가 먼저 끝날 선배님들이 서포트까지 해주겠다고 해서 정말 든든하다.

 

지난 인터뷰에서 첫 해외대회는 장시간 비행으로 컨디션 조절이 힘들었다고 들었다. 올해는 잘 극복할 수 있을까

 

이 부분도 선배님들에게 조언을 많이 얻었다. 기내식에서 먹을 수 있는 무염식 식단에 대한 정보 같은 것들 말이다. 또 클래식 보디빌딩은 키가 중요하다고 ‘거꾸리’를 가져오겠다는 선배님도 계셨다. 이런 노하우들 덕분에 이번엔 부종 없이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 10월 24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몸 상태. 사진=백재욱 인스타그램

 

지금 바디 컨디셔닝 상태는

 

당연히 막바지라 힘들긴 하지만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 내가 이렇게 기다리고, 원했던 세계선수권이기에 ‘무대를 마치고 힘들어하자’고 다짐한 상태다. 지금까지 내 몸 중 가장 좋은 상태의 컨디셔닝인 것 같긴 하다.

 

세계 선수권 각오를 알려달라

 

이번이 세계선수권 첫 대회다. 겁먹지 않고 나 스스로 최대한의 노력을 하고 있으니 결과에 대해서 미리 걱정하지 않고 대회에 출전할 생각이다. 과정이 중요하다고 믿고 있다. 열심히 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따라서 온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보디빌딩 국가대표팀의 명예를 더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세계선수권 이후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어머니가 직접 빚은 만두를 맘껏 먹고 싶다. 갔다 와서 실컷 먹을 생각이다(웃음).

 

백재욱의 앞으로의 목표와 꿈은

 

앞으로도 계속 세계선수권에 도전할 생각이다. 내년 당장은 아니더라도 조만간 사부님 밑에서 열심히 훈련해서 전국체전에 나가 보고 싶다.

 

허준호 기자(hur.jh@foodnamoo.com)

 

 

허준호 (hur.jh@foodnamoo.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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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9-10-31 16:4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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