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대한럭비협회
[개근질닷컴]한국 럭비 남자 7인제 대표팀이 사상 첫 올림픽 본선에 진출했다.
서천오(국군체육부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1월 24일 인천 남동아시아드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 결승에서 홍콩에 12-7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 1장뿐인 2020 도쿄 올림픽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 럭비가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 것은 1923년 국내 도입 후 처음이다. 올림픽에서 럭비는 1924년 파리 대회가 마지막이었다. 이후 오랜 기간 올림픽에서 볼 수 없었으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92년 만에 정식 종목에 채택됐다.
한국은 전날 조별리그에서 아프가니스탄(19-0)과 스리랑카(44-7)에 완승을 거두고 조 1위에 올랐다. 이어 이날 8강에서 말레이시아(32-7), 준결승(12-7)에서 중국을 누르고 결승에 올라 홍콩과 맞붙었다.
올림픽 본선행 마지막 관문은 결코 쉽지 않았다. 영국계 귀화 선수들이 많은 홍콩은 아시아 최강 수준의 실력으로 이번 대회 조별리그부터 준결승까지 무실점 행진을 펼쳐왔다. 실제 홍콩은 한국과의 결승전에서 전반 4분 40초 만에 리 로스 존스의 트라이로 7-0으로 앞섰다.
하지만 한국은 포기하지 않고 후반 종료 1분 54초 전 박완용(한국전력공사)의 극적인 트라이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어 연장 6분 26초 장용흥(일본 NTT)의 트라이로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한국 럭비는 올림픽 진출을 위해 이번 대회 유치에 공을 들여왔다. 그 결과 홍콩과의 경쟁 끝에 유치에 성공했고, 홈구장 이점과 선수들의 투혼을 앞세워 사상 첫 올림픽 출전이란 쾌거를 이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