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픽사베이
[개근질닷컴]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10대 성교육에 대해 실질적 피임법 및 건강관리법까지 가르쳐야한다고 밝혔다.
12월 24일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국가인권위원회가 임신 출산을 한 19세 미만 청소년에게 산전·후 회복 기간에 휴학할 권리를 보장하도록, 청소년 임신 관련 제도를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인권위는 출산 후 회복에 6주 이상의 시간이 필요한 만큼, 청소년의 건강 회복 차원에서 요양 기간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0대 출산 건수는 총 1,300건이었으며, 이 중 17세 이하의 출산 건수는 약 21%로 나타났다.
의료계에서는 임신과 출산을 한 10대 청소년 보호 정책도 필요하겠지만, 10대 임신을 예방하는 피임 교육 선행이 더 근본적인 정책이라는 의견이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관계자는 “2018년 질병관리본부의 청소년 건강행태 조사 통계에 따르면, 청소년 피임 실천율은 2018년 59.3%로 40%가량이 피임 없는 성생활 중이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성 경험 청소년의 첫 경험 연령이 만 13.6세로 내려온 만큼, 급변하는 10대들의 성 현실에 맞게 성교육을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방법으로 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런 이유로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성교육은 상대방과 나의 몸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건전한 성 가치관, 피임 방법에 따라 달라지는 피임 성공률, 내게 맞는 피임 선택 방법과 구체적 피임 방법, 난임을 예방하는 건강 관리법까지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현재 중고등학교 성교육은 의무시간을 이수해야 하는 성폭력 성추행 예방 교육은 잘 이루어지는 반면, 임신과 출산, 피임 및 성 질환 같은 보건 성교육은 미흡한 편이다.
‘산부인과 전문의가 찾아가는 성교육’ 강의에 재능기부를 해 온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피임생리연구회 조병구 위원(노원에비뉴여성의원 원장)은 “10대 대상 성교육이 구체적 효과를 얻으려면 개선이 다소 필요하다”고 말했다.
평소 가정에서 10대 자녀의 눈높이에 맞추어 성에 관한 대화를 나누며 가르치는 노력을 하고, 성인이 되기 전 청소년기에 학교와 사회가 공동으로 성교육을 제대로 실시하도록 연구하고 실천하는 노력을 계속해 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