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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FC, ‘월드컵 4강 주역’ 설기현 감독으로 선임

등록일 2019.12.27 15:21 youtube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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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경남FC

 

[개근질닷컴] 설기현이 경남FC 지휘봉을 잡았다.

 

경남FC는 12월 27일 2020 시즌 새롭게 변모할 선수단의 수장으로 2002년 월드컵 4강의 주역인 설기현 감독을 경남FC의 제8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다만 세부적인 계약기간과 조건은 양자 간의 합의하에 밝히지 않기로 했다.

 

설기현 감독은 2000년 광운대 재학 시절 대한축구협회의 우수선수 유럽진출 프로젝트 1호로 선발돼 벨기에 주필러리그 로얄 앤트워프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벨기에, 영국, 사우디 등 해외뿐 아니라 2010년 포항을 시작으로 울산, 인천에서도 활약해왔다.

 

팬들은 그를 2002년, 2006년 월드컵을 포함해 10년 동안 국가대표로 활약한 한국 축구의 레전드로 기억한다. 특히 2002년 월드컵 이탈리아와 16강전에서 기적 같은 동점골을 넣으면서 한국의 8강 진출에 결정적인 역할과 함께 국민적인 영웅으로 떠오른 바 있다.

 

설 감독은 2015년 선수 은퇴를 발표한 뒤 성균관대에서 감독 대행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성균관대 시절에는 기존의 틀을 깬 지도 방식과 유럽식 훈련 도입으로 부임 첫해에 팀을 U리그 왕중왕전으로 이끄는 등 대학 축구계에 파란을 일으켰다. 그 지도력을 인정받아 2017년 국가대표팀 코치진에 합류해 울리 슈틸리케 감독을 보좌했다.

 

경남은 지난 이사회에서 감독 선임에 대해 구단주에게 일임했으며, 다양한 후보군을 두고 고심한 끝에 풍부함 경험을 갖춘 설기현 감독을 적임자로 낙점했다.

 

설기현 감독은 취임 후 인터뷰에서 감독직을 수락한 배경에 대해 “전임 감독님이 좋은 경기를 보여주셨다”며 “2부에서 시작하지만, 가능성을 보여준 팀이다. 지도자로 경험은 적지만, 선수로 누구보다 다양한 경험을 했다. 그리고 내 경험을 살릴 수 있는 팀이라 생각한다. 자신있다”고 말했다.

 

한편, 감독 선임을 마무리한 경남은 코칭스태프 인선과 2020년 선수단 구성을 최대한 빨리 마무리해 1차 태국 전지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허준호 (hur.jh@foodnamoo.com) 기자 
<저작권자(c) 개근질닷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등록 2019-12-27 15: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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