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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근질닷컴] 이란성 쌍둥이 출생 숫자가 일란성 쌍둥이의 3배를 넘어섰다.
시험관 아기 등 체외 수정시술의 증가로 일란성 쌍둥이 대비 이란성 쌍둥이의 비율이 세 배 이상 높아진 것으로 밝혀졌다.
국내에서 해당 시술이 활발하지 않았던 약 30년 전엔 일란성 쌍둥이 수가 이란성 쌍둥이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2월 1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공주 공주대 보건행정학과 임달오 교수팀의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임 교수 팀은 통계청의 1991∼1994년과 2000∼2018년 인구동태 통계자료를 토대로 일란성 쌍둥이 대 이란성 쌍둥이의 연도별 출생 비율을 분석했고,
이 연구결과(우리나라 쌍둥이 발생 분포에 관한 연구, 1991-2018)는 한국보건정보통계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연구에 따르면 1991년 일란성 쌍둥이 수는 2,029쌍, 이란성 쌍둥이 수는 910쌍으로, 일란성 쌍둥이/이란성 쌍둥이의 비율은 0.45였다.
일란성 쌍둥이 수가 이란성 쌍둥이보다 두 배 이상 높았던 것이다. 연도가 경과함에 따라 이란성 쌍둥이 수는 늘고, 일란성 쌍둥이 수는 줄었다. 2000년 일란성/이란성 비율은 1.42, 2005년 1.66, 2010년 2.09, 2015년 2.84, 2018년 3.30으로 증가했다.
약 30년 만에 일란성 쌍둥이 대비 이란성 쌍둥이의 비율이 6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임 교수팀은 논문에서 “우리나라 쌍둥이 출생률은 보조생식술의 도입과 난임 부부를 위한 정부 지원 사업이 개시된 후 크게 높아졌다”며 “특히 이란성 쌍둥이의 증가는 과(過)배란을 유발시키는 보조생식술 시술의 확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지적했다.
국내에서 체외수정시술에 의한 첫 출생은 1985년 10월이다. 덴마크ㆍ영국ㆍ독일ㆍ네덜란드ㆍ스위스ㆍ일본 등 다른 나라에서도 이란성 쌍둥이의 증가는 1983년부터 과배란 물질의 사용과 체외수정시술의 확산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나라 다태아 출생률(1981∼2017년)은 연 평균 3.9%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