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호나우지뉴 트위터
[개근질닷컴] 현역 시절 ‘외계인’으로 불렸던 레전드 출신 축구선수 호나우지뉴가 여권 위조 혐의로 체포됐다.
브라질 언론 '테라'는 5일(한국시간) “전 브라질 국가대표 축구선수 호나우지뉴가 위조 여권을 들고 파라과이에 입국해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호나우지뉴의 친형 역시 허위 서류를 가지고 있어 함께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호나우지뉴는 파라과이에 자신의 자서전 발매 및 행사 참석을 위해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적이 파라과이로 위조된 여권을 갖고 입국한 것이 확인됐다.
파라과이 당국에 따르면 호나우지뉴가 소지하고 있었던 여권에선 그의 국적이 브라질이 아닌 파라과이로 기입돼 있다.
이런 논란에 더해 은퇴 후 연일 구설수에 오른 그의 행적도 재조명되고 있다.
현재 호나우지뉴는 고액의 세금 체납과 사기 혐의 피소 등으로 브라질 외 국외이동이 자류롭지 않은 상태다. 2015년 수상 저택에 부두를 만드는 과정에서 불법을 저질렀고 벌금 및 지방세 등의 부채가 생겼다. 거기다 수십억 단위의 빚에도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2015년부터 브라질 정부는 호나우지뉴의 여권과 57개에 달하는 부동산을 압수했다. 하지만 통장 잔고는 고작 7000원에 그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줬다. 호나우지뉴는 자신의 재산을 차명계좌에 옮겨 고의적으로 세급 납부를 피하고 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급기야 호나우지뉴는 지난해 가상화폐를 이용한 사기에 가담했다는 혐의로 법정에까지 서는 등 은퇴 후 말년을 시끄럽게 보내는 중이다.
2005년 발롱도르, 2006년 UEFA 올해의 선수 등을 수상하며 축구계를 화려하게 수놓았던 호나우지뉴는 현역 시절 가장 뛰어난 축구선수로 꼽혔다. 하지만 자기관리에 실패해 일찍 전성기가 저물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8년까지 유럽과 브라질의 여러 클럽을 오가며 짧은 부활과 몰락을 반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