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SNS
[개근질닷컴] 2020 도쿄올림픽 연기를 향한 세계 각국의 압력이 강해지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림픽 연기를 주장했다.
AFP·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13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밝힌 2020 도쿄올림픽 연기에 관한 의견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빈 경기장에서 올림픽을 치르는 것보다 1년 연기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과격한 의견을 자주 표현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올림픽 연기에 대해선 유독 신중한 발언을 견지해왔다.
타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인데다 일본 측의 개최 의지가 워낙 강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내에서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급격히 확산하고 있는 것은 물론, 펜데믹이 현실화되면서 전세계 확산세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입장을 밝혔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의 말대로 개인의 의견이지만, 올림픽의 거대한 한 축이자 세계 경제-정치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 대통령의 의견이기에 쉽게 지나칠 만한 이야기는 아니다.
그런 발언이었던 만큼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IOC는 즉각 반응했다.
IOC는 “개인의 발언에는 코멘트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7월에 안전하게 올림픽이 개최될 수 있도록 일본과 성공을 위한 최선을 다하겠다”며 올림픽 강행 의지를 굳건히 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또한 “지금까지 그래왔듯 IOC와 함께 코로나19의 추이를 지켜보며 예정대로 7월에 안전하게 대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오는 7월 24일 개막하는 올림픽의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불과 개막이 넉 달 밖에 남지 않았는데, 사태가 진정될 기미는 가늠하기 힘들기 때문. 스포츠의 특성상 관중이 밀집하는 건 필수적이라 전세계적으로 프로스포츠가 휴업하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다.
게다가 많은 최종예선 경기들이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등 올림픽 무대에 오를 인원을 선발하는 과정도 현재 난항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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