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픽사베이
[개근질닷컴] 키가 크고 마른 소녀일수록 커서 자궁내막증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궁내막증이란 자궁내막과 동일한 세포, 즉 자궁 안에만 존재해야 할 세포가 자궁 바깥에 자라는 상태를 가리킨다. 자궁내막증이 있는 여성은 생리 기간이 길고 통증이 심할뿐더러 구역질, 만성 피로, 성교통, 불임 등을 겪을 수 있다.
덴마크 임상 연구및 예방 센터 연구진은 1930년에서 1996년 사이에 태어난 소녀 171,000명을 대상으로 태어났을 때의 몸무게와 7~13세가 되었을 때의 키와 몸무게를 체크했다. 그 결과 2017년 6월, 추적 관찰이 종료될 때까지 2,100명 정도가 자궁내막염 진단을 받았다.
연구팀은 관찰 과정에서 어린 시절 체질량지수(BMI)가 높았던 여성들이 자궁내막염에 걸리는 확률이 낮았지만, 키가 크고 날씬했던 소녀들은 자라서 자궁내막염 진단을 받을 위험이 높은 걸 확인했다.
예를 들어 7살 때 몸무게가 2.3kg 적었던 소녀는 어른이 된 후 자궁내막염에 걸릴 위험이 8% 높게 나타났다. 키가 5.2cm 컸던 소녀의 위험은 9%로 더 높았다.
줄리 아르스트럽 박사는 “우리 연구가 자궁내막염에 걸릴 위험을 조기에 발견하는 단서가 될 것”이라며 “따라서 치료를 빨리 시작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예일 대학교 산부인과 교수인 발레리 플로레스는 “크고 마른 소녀가 자궁내막염에 걸리기 쉬운 게 아니라, 자궁내막염 자체가 환자를 마르게 한다”라고 연구의 전제와 결론이 전도되었을 가능성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