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픽사베이
[개근질닷컴] 액상형 전자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의 소변에 방광암의 표지가 되는 성분이 다량 존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 암 센터와 뉴욕 대학교 의대 연구진은 논문 22편을 분석한 결과, 전자 담배를 피우는 이들의 소변에 방광암과 강한 관련이 있는 여섯 개의 화합물이 상대적으로 많이 들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말린 담뱃잎을 종이에 말아 태우는 기존의 담배와 마찬가지로 전자 담배는 건강에 위험할 수 있다. 아직 역사가 짧기 때문에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았을 뿐이다.
지난해 액상 전자 담배로 인한 폐 손상, 사망 사례가 이어졌던 것처럼 다른 장기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뜻이다.
연구진은 전자 담배가 방광에 어떠한 부작용을 일으키는지 파악하기 위해 전자 담배를 피우는 이들의 소변에 방광암 유발 물질이 얼마나 포함됐는지를 체크했다.
그 결과 63가지 독성 화합물 또는 발암성 대사산물을 생산하는 40개의 모 화합물을 발견했다.
그중 특히 방광암과 강한 관련이 있는 화합물은 6개였다. 전자 담배 사용자들의 소변은 해당 화합물들의 수치가 매우 높았다.
물론 이번 연구에는 한계가 존재한다. 대상이 된 기존 논문의 참가자 중에는 전자 담배만 피우는 이들 외에 전자 담배와 연초를 번갈아 태우는 ‘이중’ 흡연자들이 섞여 있었기 때문이다.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의 마크 벌린 교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연구는 기존의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불연성의 전자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도 발암물질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면서 “방광암을 예방하려면 전자 담배 역시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