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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근질닷컴] 코로나 집단면역이 역설적으로 코로나19의 종식 해법이란 주장이 나왔다.
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중앙임상위)는 24일 '집단면역'(herd immunity)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안으로 제시해 감염병학계와 여론의 뜨거운 찬반 논쟁을 유발했다.
감염병학계에 따르면 중앙임상위는 최근 지금의 억제 일변도 정책은 한계가 있어 코로나19 타개를 위한 고육지책으로 ‘집단면역’을 가지는 것이 장기전의 대책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앙임상위는 23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인구 60%가 면역을 가졌을 때 (코로나19의) 확산을 멈출 수 있다”며 “인구집단 면역을 일시적으로 끌어올리는 방법은 예방접종밖에 없는데 코로나19 백신이 나오려면 12개월은 기다려야 한다”며 현실적으로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집단면역은 집단 내 코로나 바이러스 면역을 가진 사람의 비중을 크게 높이면 바이러스 유행을 원천 차단할 수 있다는 이론적인 접근이다. 인구 중 60%가 면역을 얻으면 사실상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접근이다.
백신이 아닌 집단면역을 갖는 방법은 ‘대면 억제’와 ‘사회적 거리 두기’등의 현재 방역 대책을 중단하고 일상 생활로 복귀, 위험 계층이 아닌 집단 중심으로 인위적인 확진자를 늘리는 것이다.
이것은 결국 사회 활동이 시작된다면 코로나19 확산을 현실적으로 막을 수 없기에 방역과 치료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는 함의다.
하지만 코로나19에 확진되더라도 치사율이 높지 않으며 무증상자가 많은 10~30대 젊은 층과 달리 60대 이상의 고령자는 이런 대책에 극히 취약하다.
이를 의식한 오명돈 중앙임상위원장 또한 고령자나 만성질환자를 위한 보완대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억제 정책을 지속할 지 완화할지는 건강, 사회, 문화, 경제, 교육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고려해서 결정해야 한다”면서 “방역정책의 결정은 과학적 근거와 사회구성원의 이해와 합의가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